김정숙 여사의 인도 소프트외교…'신남방-신동방' 시너지 모색

[the300]모디 총리와 면담, 전통 축제 및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참석

최경민 기자 l 2018.11.08 06:00
【아그라(인도)=뉴시스】전신 기자 = 김정숙 여사가 7일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 타지마할을 둘러본 뒤 나서고 있다. 2018.11.07.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초청으로 인도를 공식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4일 인도로 향했던 김 여사는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 간 시너지 효과 방안을 모색하고 돌아왔다. 인도 국민들과 직접적으로 접촉, 친숙한 모습을 보이며 소프트파워 외교에도 신경썼다. 

김 여사는 5일 모디 총리, 수시마 스와라지 외교장관을 접견하는 정치 일정을 소화했다. 사비타 코빈드 인도 대통령 영부인과 오찬, 요기 아디티야나트 우타르프라데시(UP)주 총리와 만찬도 가졌다.

김 여사는 모디 총리와 만나 "문 대통령께서는 모디 총리께서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과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이 미래 지향적인 협력, 인적 교류, 체육·문화 등에서 조화로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아시아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모디 총리와 함께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와 함께 서울평화상 수상에 대한 축하메시지를 전해 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또한 문 대통령은 제가 보낸 모디 재킷을 입고 찍은 사진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려 인도에서도 무척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진심으로 감사하다. 만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안 것처럼 친근감을 주는 진정한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방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수시마 스와라지 외교장관에게는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지난 7월) 정상회담에서 말을 나눈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이고, 이것을 확실히 밀고 갈 것이며, 그것이 양국에 시너지 효과가 굉장할 것이라고 의기투합하는 것을 느꼈다"며 "두 나라의 관계에 있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충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에는 전통 디왈리 축제 개막 및 점등행사,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등 소프트파워 외교에 주력했다.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라는 설이 있는 허왕후는, 가락국(가야)을 세운 김수로왕의 부인이자 김해 허씨의 시조로 불려왔다. 한-인도 교류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다.

김 여사는 축사에 앞서 "안데라 프라카시 나히 지뜨 싹따 해"라고 힌두어로 말한 뒤 그 뜻인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를 다시 언급했다. 김 여사는 "이것은 오직 촛불의 힘으로 정의를 이룬 한국 국민들의 위대한 외침이었다"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이 촛불을 들고 모여든 광장은 거대한 빛의 바다가 됐다"라고 말했다.

7일에는 인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타지마할을 방문했다. 인도 측은 타지마할의 일반인 관광객 출입을 통제하는 국빈급 의전을 김 여사에게 제공했다. 김 여사는 "인도의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직접 보게 되어 영광"이라며 "3박4일간 인도에서의 기억들을 소중히 잘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아요디아(인도)=뉴시스】전신 기자 = 김정숙 여사가 6일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아 람 카타 파크에서 열린 디왈리 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있다. 2018.11.06.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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