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년멤버·경제팀 교체 여름개각 꿈틀..단계적 여당 복귀

[the300]①두자릿수 가능 ②안보라인 변수 ③후임 검증·준비가 관건

김성휘 기자 l 2019.07.05 00:56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영민 비서실장, 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2019.07.02.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이 달과 다음달에 걸쳐 연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여, 그 폭과 '콘셉트'(컨셉)에 관심이 모인다. 교체 대상을 넓혀보면 9~11명이 거론된다. 외교안보라인을 포함하면 개각 및 청와대 참모진 재편 범위는 더 커진다. 

4일 여권을 종합하면 개각 수요는 크게 세갈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장관에 유력 검토하는 것을 포함, 원년멤버 교체 겸 국정철학의 재확인이 하나다. 정부 3년차 활력을 제고하는 것이다. 

의원겸직 또는 총선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장관들의 더불어민주당 복귀, 경제팀의 자연스런 교체 필요성이 둘째 셋째 개각요인이다. 그중 여당 복귀는 9월 정기국회와 예산 정국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후임자 검증의 완성도 등을 고려하면 '7월 검증, 8월 이후 개각' 일정이 예상됐다. 준비속도에 따라 이달중 일부를 인선하는 단계적 방식으로 시기를 당길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이 G20 외교와 한미 정상회담, 판문점 남북미 회동 등을 일단락지은 데 따라 경제 문제를 포함해 개각에 집중할 여력이 생겼다는 관측이다. 9월 정기국회 돌입 전 내각 진용을 다시 갖춰야 하고, 8월을 청문회 국면으로 보면 7월 말이나 8월초엔 장관 후보자를 내야 한다는 계산이 선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조국 민정수석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19.07.02. photo1006@newsis.com

정치인장관·경제팀 교체 기류= 문재인정부 원년멤버로 박상기 법무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있다. 법무장관 후임으로는 조국 민정수석이 유력 거론된다. 

조 수석은 사실상 유력한 법무장관 후보 또는 최소한 복수의 후보 중 하나로 검증대상에 올랐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조 수석을 사법개혁을 지속 추진할 적임자로 신임하고 있다. 야당의 반대도 예상되지만 문 대통령 의지가 강할 경우 돌파 기조로 발탁이 유력하다.

정치인 장관 복귀 수요도 적잖다. 내년 총선 전 당에 복귀할 정치인 장관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상 현역의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꼽힌다.

경제팀으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교체 가능성 외에도 원년멤버 최종구 금융위원장 교체가 거론된다. 청와대에서 물러나 잠시 숨을 고르는 김수현 전 정책실장, 윤종원 전 경제수석 등이 경제 라인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김상조 정책실장 발탁으로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장 신규인사도 시급하다. 후임자로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압축된 걸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정위원장은 준비가 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유은혜(오른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여 국무위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유은혜 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2019.05.14. pak7130@newsis.com


안보라인 포함될까..이낙연 총리 잔류 무게= 이낙연 국무총리는 일단 정기국회 시기까진 잔류하되 연말 교체 카드가 될 거란 관측이다. 총리는 국회의 청문보고서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장관급보다 무거운 결정이다. 또 후임 총리 면면에 따라 개각의 폭과 성격이 달라진다. 

경제 우선 컨셉과 지역 안배를 고려하면 다음 총리는 '비호남' '경제전문가'가 가능하고 '여성' 변수까지 넣을 경우 더욱 다양한 조합이 나온다. 여성이라면 유은혜 부총리·김현미 장관 등이 매력적인 카드다.

이 때문에 이 총리와 함께 유은혜 부총리·김현미 장관도 연말까지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관가에 김 장관 총리 발탁설이 이어지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외교안보 라인에선 정경두 국방부장관의 거취가 북한 목선 이동을 포착하지 못한 경계실패 책임론과 맞물린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원년멤버'다. 물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연속성을 생각하면 정 실장 교체를 단정짓기 어렵다.

한편 복귀하는 정치인 장관 후임에 또다른 정치인 장관이 총선 불출마를 전제로 발탁될 수 있다. 여당의 일부 중진 의원 지역구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면서 총선 시기 세대교체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걸로 여권은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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