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숨긴 경찰, 자살자 막은 시민..文과 산행 의인7명 누구

[the300]아차산 해맞이 등반

김성휘 기자 l 2020.01.01 11:32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아차산에서 2019년을 빛낸 의인들과 함께 신년 해맞이 산행 중 박광일 여행작가의 이야기에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1.01.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의 1일 해맞이 산행에는 2019년 국민에게 울림을 줬던 의인들이 동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아차산을 올랐다. 이날 함께한 의인 7명은 이주영 안동강남초등학교 교사(남, 29세) 신준상 서해5도 특별경비단 경사(남, 41세) 이단비 양산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방사(여, 29세) 가수 임지현(남, 예명 에이톤) 자영업자 박기천씨(남, 43세) 대학생 최세환씨(남, 24세)와 윤형찬씨(남, 23세)다. 

교사, 해경, 소방사 등 공직자 3명, 보통 시민 3명에다 응급외상치료에 헌신했던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아들 형찬씨가 포함됐다.

이주영 교사는 학교 화재때 교실 창에 매달린 학생 2명을 구조했다. 신 경사는 휴가중, 강원도 계곡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조하고도 신분을 밝히지 않았고, 시민 제보로 이 선행이 알려졌다. 이단비 소방사는 쉬는날 소방관인 남편과 이동중 도로에 전복된 차량을 발견, 응급처치와 119 인계 등으로 인명을 구했다.

박기천씨는 인천에서 물에 빠져 자살하려는 사람을 구조했고 최세환씨는 경기 화성에서 경찰차를 들이받고 질주하는 차량을 추격, 도주를 차단했다. 임지현씨는 서울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외국인남성을 쫓아가 제압했다.

윤형찬씨는 민간분야 의인이자 유공자인 부친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초청했다. 윤씨는 군 복무 중 청와대를 방문한 어머니를 통해 아버지를 기억하고 위로해 준 것에 대한 감사 편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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