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7월 국회 출석…국정조사·특검요구 '원내투쟁' 예고"(상보)

[the300]

김하늬 기자,김상준 기자 l 2020.07.05 12:1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7.05. bluesoda@newsis.com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7월 임시국회부터 의사일정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원내투쟁을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7월 임시국회 일정 협상에 대해 그는 "(여당에서) 제안이 오면 의사 일정에 관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부터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에 참석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국회를 떠난 적이 없다.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자행한 의회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싸웠을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건국이래 최초로 국회의장이 국회의원의 상임원회를 강제 배정했다"며 "1987년 이래 쌓아 올린 의회민주주의 원칙을 적폐라면서 깔아뭉개버렸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야당이 차지했던 법사위원장을 강탈했고 야당이 의석비율에 따라 담당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빼앗아 갔다"며 "코로나 위기를 핑계로 1년에 무려 3차례나 추경안을 편성하고 여당 혼자 심사·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권여당은 51%의 의석을 가진 정당이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조악한 국회관을 가지고 있다"며 "일당독재의 길을 가려는 것 아닌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7.05. bluesoda@newsis.com


그러면서 7월 임시국회에서 경제와 민생 이슈를 중심으로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7월 국회서 경제위기와 안보파탄, 부동산가격 폭등, 인천국제공항사태, 탈원전으로 인한 전기료 급등과 같은 국민의 삶을 짓누르는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국민과 국익을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중장기적으로 국정조사와 특검 요구 등으로 강력한 대여투쟁 노선도 예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미향 민주당 의원의 치졸한 행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통해 밝히겠다"며 "또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한명숙 전 총리 재수사 소동, 울산시장 사건, 윤석열 검찰총장 몰아내기 등에 대해 국회에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무장관과 검총, 현직 검사장들이 뒤엉켜서 싸우고 있는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특검을 발동시켜서 해결하겠다"며 "현직 검찰총장의 부인이 연루됐던 로비사건과 마찬가지로 검찰은 손을 떼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신속히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7.05. bluesoda@newsis.com


오는 15일이 법정기한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보 추천위원회와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법 자체에 대한 위헌심판이 진행중이다"며 "그걸 보고 판단해야 한다. 절차를 진행하다 위헌 결정이 나면 엄청난 혼란에 휩싸이기 때문에 무리하거나 성급하게 구성할 게 아니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와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청문회) 보이콧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철저히 검증해 부적격자를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치를 위한 명단은 내일 국회의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 배정표는 내일쯤 제출할 수 있다"며 "사임계는 제출한 상태고 처리되면 보임계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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