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동기' 추미애에 "고마해라 많이 했다 아이가"

[the300]

박종진 기자 l 2020.10.23 09:18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0.10.23/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정면 충돌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국감대책회의에서 "어제 대검찰청 국감에서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 부하냐 아니냐가 논란됐습니다만 추 장관의 이야기대로 부하라면 부하 두 사람(윤석열 검찰총장,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에게 들이받히는 수모를 장관이 겪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부하들로부터도 '당신이 위법이다, 사실과 다른 것을 갖고 권한행사하고 있다'고 들이받힌건데 보통 사람 같으면 부끄러워서라도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아니라 추 장관이 그만둬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에게 "이미 검찰을 파괴하고 정권을 지키는 공이 높으니 그만하면 만족한 것을 알고 그만두는 게 좋겠다"며 "울산시장 선거공작사건 수사 못하도록 막은 일,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한 사람들 전부 내친 일, 권언유착 사건 때 한 일 이런 게 다 드러나서 이미 정권에 공을 세울만큼 세웠다. 족함을 알면 지금이라도 그만두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영화에 나오는 '고마해라 많이 했다 아이가'(영화 '친구'의 명대사) 이 말로 추 장관께 다시 한번 강력한 충고를 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와 추 장관은 사법시험 동기(24회)다. 주 원내대표는 그동안 추 장관에게 "야당 원내대표가 아니라 아는 사람으로서 자신을 돌아보라고 강력히 충고하고 싶다"고 언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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