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한미 전작권 전환 2년 후? 예측 이르다"

[the300]

국방부 공동취재단, 권다희 기자 l 2020.11.20 18:45
기자간담회 하는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2020.11.20. (사진=한미연합사령부 제공)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20일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 "전환 시점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아 가진 내외신 인터뷰에서 한미 전작권 전환 시점에 "언론에서 2년 남았다고 추측을 제기하는데 '시기상조'(premature)로 본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금 내가 전환 시점을 추측하는 건 부적절하다"면서도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 전작권을 전환한다는 미국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한미는 지난 2015년 Δ한국군의 핵심 군사 능력 확보 Δ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초기 필수 대응 능력 구비 Δ전작권 환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지역 안보 환경 등 3가지 전작권 전환 조건에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인 2022년 5월까지 전작권 전환을 끝낸다는 게 한국 측이 밝힌 목표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전작권 전환을 위한 3단계 검증 절차 중 2단계 검증 평가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미사일 시험발사 등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선 "시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했다.

내년 1월 바이든 정부 출범 전후로 북한이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는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봐야 한다"며 "하지만 그것(미사일 시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재차 밝혔다. 

지난 9월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에는 "열병식에 등장한 미사일 중 일부는 시험이 이뤄진 것이고 일부는 아직 운용 중인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전차 등의 체계는 외형만 변경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사일 이외 북한의 무기체계에는 "어떤 것도 나를 걱정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엔사가 향후 독립 전투사령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유엔사는 전투사령부가 아니다"며 "사람들이 계속 의심하지만 미래에 유엔사가 전투사령부 기능을 갖추려는 비밀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