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0% "재보궐선거 야당이 이겨야 한다"

서진욱 l 2021.03.19 10:25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재보궐선거 홍보 손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 2명 중 1명은 4·7 재보궐선거에서 현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발표한 재보궐선거 기대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0%가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를 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응답은 36%,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시장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서울과 부산(부산·울산·경남)의 야당 후보 당선 응답은 각각 61%, 59%로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당 후보 당선 응답은 각각 27%, 34%다.

세대별 야당 승리 응답을 보면 20대 50%, 30대 46%, 40대 40%, 50대 54%, 60대 이상 58%다. 4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야당 승리 응답이 여당 승리보다 많았다.

야당 승리 여론은 국민의힘 지지층(95%), 성향 보수층(81%)에서 강하다. 중도층에서도 52%가 정권 견제론에 동의했다. 여당 승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6%), 성향 진보층(62%), 광주·전라 지역(58%), 40대(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국갤럽은 재보궐선거 여론이 지난해 21대 총선과 다른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총선 직전 30대와 50대에서 정부 지원론이 우세했고, 중도층에서는 정부 지원·견제 응답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8일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전국 만 18세 이상 6622명 중 1005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5%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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