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축전 받은 유흥식 교황청 장관 "교황, 방북 흔쾌한 응답"

[the300](종합)박수현 국민소통수석 보내 축전 직접 전달

정진우 l 2021.06.12 16:23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2일 오후 유흥식 천주교 대주교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을 직접 전달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천주교 대전교구 교구장인 유흥식 라자로 주교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과 대주교에 서임한 것에 대한 축전을 유 대주교에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차 방문 중인 영국 현지에서 축전의 내용을 직접 수정했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세종시 교구청으로 보내 축전을 직접 전달토록 했다.

문 대통령의 축전을 받은 유 대주교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정성스런 축하와 축전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저의 서임은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뜻깊게 보내고 있는 때에 일어난 엄청난 일이므로 한국 천주교회 순교자들께서 쌓아올리신 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간절히 원하시는 북한 방문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져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과 관련해 유 대주교는 지난 4월17일 교황 알현 시 북한 방문을 적극적으로 말씀드렸고 교황께서도 흔쾌한 응답을 주신 바 있다고 설명했다.

유 대주교는 끝으로 "대한민국과 국민,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께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청하고 기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 대주교에게 축전을 보내면서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님께서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되시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으로부터 대주교 칭호를 부여받았다"며 "한국 천주교회의 경사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인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뜻깊다"며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세상의 빛이다(Lux Mundi)'라는 대주교님의 사목표어처럼 차별없는 세상, 가난한 이들이 위로받는 세상을 위한 빛이 되어 주실 것을 믿는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오신 분이어서 더욱 기대가 크다"며 "다시 한번 서임을 축하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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