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제타격 尹 직격..."당리당략 안보 포퓰리즘 경계해야"

[the300]매타버스 강원 찾아...평화·경제·안보 행보로 표심 확보

춘천(강원)=이정혁 l 2022.01.15 17:13
[춘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의회에서 열린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15. photo@newsis.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5일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리당략적으로 안보에 위해를 가하는 '안보 포퓰리즘'은 참으로 비난 받아 마땅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강원도를 찾은 이 후보는 이날 춘천시 강원도의회에서 열린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게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안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쟁위험을 고조시키고 국가안보를 정략적으로 활용하던 그 시절로 되돌아가선 안된다"고 했다. 이는 '대북 선제타격론'을 언급하고 '북한은 주적'이라고 강조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정면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또 이준석 대표가 "본인이 생각하는 젠더관과 2030을 위한 공약과 정책을 내놓으면 되지 뭐 이리 말이 많습니까"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특정 정치인의 발언에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정치는 기본적으로 국민 통합을 지향해야 되는데 편을 갈라서 갈등을 부추기고 정치적 이익을 취하는 태도는 정말 배격해야 될 나쁜 정치 풍토"라고 했다.

이 후보는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시 강원도 접경지역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참 어려운 과제"라며 "똑같은 투자로 약간의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지역 균형발전이라고 하는 게 장기적으로, 대국적으로 보면 훨씬 더 큰 효용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공공기관을 어디로 옮길지에 대해선 추후에 검토해야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 수도권에 집중돼있는 공공기관들, 국가·지방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해 균형을 이뤄내는 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반드시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과의 간담회에서는 "최근 (남북) 상황이 어려워지고 정치적 갈등 조장이 심해져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지만 국민의 현명함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남북관계 대결 국면보다는 평화공존을 위해 힘쓰는 것도 강원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는 반대하는 사람"이라며 "등산 라인에 케이블카를 설치해두면 설악산의 희소성이 사라진다. 라인을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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