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피카소 본국' 스페인서 K컬처 강조…"모두 애국자"

[the300]

마드리드(스페인)=박종진 l 2022.06.29 01:49
(마드리드=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김아영 디자이너의 K-패션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9/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우리나라 문화의 창의적 확장성을 언급하는 등 K(케이) 컬처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28일(현지시간) 오후 마드리드의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찾아 오지훈 원장 등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약 40분간 한국문화원 곳곳을 둘러봤다. 2011년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이 개원한 이래 대통령 부인으로는 첫 방문이다.

김 여사는 우선 문화원 1층 전시장 '한울'에서 진행 중인 김아영 디자이너의 '전통이 새로움을 입다' 전시회를 살펴봤다. 한국 전통의복을 재해석한 옷들이 전시 중이다. 김 여사는 직접 옷을 만져보는 등 관심을 나타내고 "이건 인견(인조견사) 아니고 일반 원단이죠? 아까 그게 인견이고요"라고 묻기도 했다.

김 여사는 "한국 의류 소재의 가치가 남다르다"며 "대한민국의 문화는 크리에티브(창의적)하게 확장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패션을 선도하는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한국 패션을 알리기 위한 전시가 진행돼 무척 반갑다"며 "K-패션이 스페인 패션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잘 홍보되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도 말했다.

한복 전시장과 한글학당도 살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는 "스페인 현지 분들이 많이 오느냐", "한복도 관심이 많은가", "한국 사람에 대한 (스페인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많아지죠?"라고 묻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현지의 관심도를 확인했다. 오 원장 등 관계자들은 "(전시회에) 스페인 사람들이 600명 정도 왔다", "특히 어린이 한복에 관심이 많다" 등으로 대답했다.

(마드리드=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오지훈 원장의 설명을 들으며 문화원의 한복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9/뉴스1


김 여사는 직원들을 상대로 공개 발언도 했다. 김 여사는 "스페인은 벨라스케스의 고향이자 현대미술 창시자 중 하나인 피카소의 본국으로 아주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며 "스페인 안에서 현재 케이 컬처, 케이 문화가 케이 요리가 활성화됐는데 이 모든 것들이 이분들(문화원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말 더 격려가 많이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와보니까 참 여기 조그마한 이 안에 모든 한국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여기 계신 분들이 얼마만큼 한국을 더 홍보하고 알리는 데 자부심을 가지는 지를 제가 잘 느낄 수가 있겠다. 노력을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스페인의 작은 도시에서도 한류 행사 요청이 올 정도로 한국의 건축, 영화, 음악, 언어 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안토니오 가우디를 배출한 국가에서 우리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모두 여러분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여러분 모두가 애국자"라고 격려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먼 타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한국문화원 활성화 및 지원 방안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마드리드=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김아영 디자이너의 K-패션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9/뉴스1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