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이 지난 1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우리나라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5일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육전병부대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한 모습. / 사진=뉴시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우리나라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했다. 김 위원장은 훈련을 지도하며 주먹을 불끈 쥐거나 흡족한 웃음을 짓는 등의 장면을 연출했다.

1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18일 중요화력 타격임무를 맡고 있는 서부지구 포병부대 사격훈련을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사격훈련은 600㎜ 방사포 부대원들의 기동과 사격을 통한 실전 능력 확증이 목적이었다.

노동신문이 지난 1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우리나라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하며 주먹을 쥐고 있는 모습. / 사진=뉴스1

신문은 초대형방사포 6발이 일제히 발사돼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 무인도 '알섬'으로 보이는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사진을 실었다. 우리 군이 KN-25로 부르는 초대형방사포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북한이 전술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무기다.

김 위원장은 "적들에게 무력 충돌이 일어나고 전쟁이 벌어진다면 재앙적인 후과를 피할 길 없다는 인식을 더 굳혀놓을 필요가 있다"며 "파괴적인 공격 수단들이 상시 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는 완비된 태세로서 전쟁 가능성을 차단하고 억제하는 자기의 사명 수행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군의 모든 포병들이 언제나 고도의 임전 태세, 격동 상태를 엄격히 견지하며 전쟁준비 완성에서 비약적 혁신을 일으켜 나가라"며 "가장 강하고 무자비한 정의의 포화력으로 전투승리의 돌파구를 앞장에서 열어나가는 영웅 포병들로 튼튼히 준비하라"고도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가 현지 탱크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신형 탱크의 우수한 타격력과 기동력에 만족하며 "우리 군대가 세계에서 제일 위력한 탱크를 장비하게 되는 것은 크게 자부할만한 일"이라고 했다. 사진 가운데 김 위원장이 직접 신형탱크를 운전하는 모습. / 사진=뉴스1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7시44분부터 8시22분까지 평양 일대에서 북한 군이 동해상으로 SRBM으로 추정되는 비행체를 최소 3발 이상 발사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탄도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재 대상으로, 지난 1월14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지 64일 만의 도발 재개였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를 SRBM으로 분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포병부대 사격훈련을 지휘하고,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당신이 로씨야 련방(러시아 연방) 대통령으로 다시 선출됐다는 기쁜 소식에 당신에게 충심으로 되는 열렬한 축하와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보낸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훈련시설들을 보고 부대들의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