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계양 주민들, 25년간 민주당에 속아…정직한 정치 심겠다"

[the300]출마선언 기자회견…"주권자의 표 값 못 받고 있어, 부끄럽지 않은 정치 계양서 만들어 달라"

박소연 l 2024.03.23 16:37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의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원 후보가 최원식 국민의힘 계양갑 후보와 손을 잡고 있다. /사진=원희룡 캠프 제공

원희룡 4·10 총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가 23일 "우리가 거짓말하고 남 탓만 하는, 자기들의 잘못은 조금도 인정 안 하고 3년이나 남은 정권을 자기들 범죄혐의 피하기 위해 탄핵시키겠다는 그런 정치를 우리가 퇴장시키고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계양에서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구 임학사거리에서 열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계양을의 선거를 전국민이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6~18대 국회에서 내리 3선을 지내는 등 사실상 민주당 계열 정당이 독점해온 곳이다. 이번에 원 후보가 계양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여야 잠룡 간 '명룡대전'이 성사돼 관심을 받고 있다.

원 후보는 "1985년 1월에 인천 부평공단에 한 금속공장에 갓 취업한 21살의 청년이 있었다. 그는 제주도라는 농촌에서 온 동네 기대를 한몸에 받고 대학입학 전국수석이라는 타이틀을 받으면서 대학에 들어왔지만 민주화, 그리고 열심히 땀흘려 사는 사람들의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해서 젊음을 바쳐야겠다고 생각했고 여러 학생운동의 끝에 인천에 한 공장으로 위장취업을 했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청년이 40년이 지나 여러분 앞에 지금 이렇게 서있다"고 밝혔다.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의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주민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원희룡 캠프 제공/사진=원희룡 캠프 제공

원 후보는 "저는 인천 계양에 출마를 결심하고 선언했던 올해 초부터 끊임없이 내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며 "저는 한마디로 이렇게 저 자신에게 답을 내리고 있다. 이 곳 계양에 정직한 정치를 심으러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계양에 온 이후에 25년동안 아무것도 해놓은게 없고 발전된 게 없다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며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뜨겁게 지지를 하고 계십니다만 그래도 더 많은 사람들한테 돌아오는 질문들이 있다. '정치인들, 똑같잖아요 어떻게 그 말 믿어요, 우리도 25년동안 똑같은 얘기 듣고 속아왔어요'"라고 했다.

원 후보는 "저는 다른 정치, 정직한 정치,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해 나가겠다"며 "저는 지금 하는 약속들을 100% 지킬 것이지만 1%라도 부족한게 있으면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이야기하고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고 그것을 어떻게 보완할지 국민들에게 정직하게 보고하는 정치를 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다들 살기 어렵다고 하신다. 살기 어려운 것의 가장 큰 책임은 현 정부가 있는 게 맞다"며 "하지만 계양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게 이유가 많다"고 민주당과 이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아파트를 이렇게 논바닥 가운데 지어놓으면서 도로 제대로 하나 안 해놓고, 아이들 이렇게 1000명, 500명씩 집어넣으면서 여기에 대한 공공 스터디카페, 학습지원센터 하나 안 만들어놓고 전부 주민들이 골탕먹는 이것을 자그마치 25년이나 방치해놓고 왜 2년밖에 안된 정부 탓을 하나"라고 반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의 출마선언 기자회견. /사진=원희룡 캠프 제공

원 후보는 재개발이 무산된 임학동, 교육 인프라 부족 문제, 서부간선수로의 악취 문제 등을 언급하며 "계양 주민들의 소박한 꿈을 제대로 일꾼이 나서서 하도록 하고 열심히 일하면 평가와 보상을 해주고 제대로 일을 안하면 바꿔 치우는게 민주주의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왜 안바뀌냐 물어봤더니 이유가 있다. 일 안해도 찍어주니까"라며 "소중한 주권자의 한 표 한 표의 표값을 못 받고 있는 곳이 이곳이고 바로 그곳은 민주주의가 앞선곳이 아니라 민주주의가 버림받고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저는 그게 그것인 똑같은 정치를 하러 오지 않았다. 저는 이미 국회의원 3번 했고, 도지사 2번 했고 대통령선거의 본부장 맡아서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했다"며 "저는 다시 완전히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선거 때만 되면 잡아놓은 고기, 맡겨놓은 물건 찾으러 오듯이 표를 받아가려는 그런 국민들을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평소에 주민들과 늘 함께하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계양은 저의 마지막 지역구가 될 것이고, 저의 마지막 제2의 고향이 될 것이고, 저는 저의 생과 사를 계양 주민들에게 던질 테니까 계양 주민들은 저와 함께 정직한 정치가 꽃피고 살아나는 것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번 선거의 의미를 "우리는 당을 선택하는게 아니라 정직한 정치, 거짓말 정치를 선택하는 것이고 위하는 정치, 말로만 속이는 정치를 선택하는 것이고 늘 주민과 함께하는 정치와, 선거땜나 주민들을 이용하는 정치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후보는 "여러분들의 애국심을 믿고 여러분들의 계양사랑을 믿고 여러분들의 정직한 정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을 저는 믿는다"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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