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 쓰는 돈, 아깝지 않아"…尹대통령, 늘봄학교 일일강사로

[the300](종합)

박종진 l 2024.03.29 17:47
尹대통령, 화성 아인초에서 아이들과 '누리호 발사' 체험활동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경기도 화성 아인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교실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행성계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전신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중점 추진사업인 초등학교 늘봄학교에 특별강사로 직접 참여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아인초등학교를 방문해 늘봄학교 초등학교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에 일일 특별강사로 나섰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 늘봄학교를 찾아 직접 현장 상황을 챙기며 각계각층의 재능기부를 강조하고 직접 재능기부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이에 대통령은 오늘 아인초등학교를 찾아 직접 일일 특별강사로 참여해 약속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먼저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교실을 방문해 아이들과 누리호 발사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이어 '누리호의 우주 도전'이라는 책을 읽어주면서 커다란 누리호가 어떻게 우주로 올라갔는지, 위성이 지구를 돌면서 무슨 일을 하는지 등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누리호가 발사되는 그림을 가리키며 "누리호는 지구를 도는 인공위성을 담고 올라가는 로켓이고 로켓이 인공위성을 지구 밖 궤도에 내려놓으면 위성이 지구를 돌면서 사진도 찍어 보내고 날씨 정보도 전해 줘요"라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아이들과 함께 누리호 발사체 모형을 조립했다. 조립을 끝낸 대통령은 아이들과 카운트 다운을 한 후 로켓에 연결된 빨대 끝을 힘차게 불어 누리호를 날려보냈다. 프로그램을 마친 윤 대통령은 활동에 참여한 아이들과 사진 촬영을 했다. 윤 대통령이 "우주강국!"이라고 선창하면 아이들은 "대한민국!"이라고 답했고 대통령이 다시 "우주강국은 누가 만들죠?"라고 물으면 아이들은 "우리가!"라고 외쳤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경기도 화성시 아인초등학교에서 열린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해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특별강사 시간을 마친 뒤 윤 대통령은 아인초등학교 교장, 늘봄 전담인력, 교사, 늘봄 강사 등과 지난 4주간 늘봄학교 운영 경험과 성공적인 늘봄학교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제 머릿속에는 다른 국정 현안도 많지만 늘봄학교와 의료개혁 두 가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늘봄, 의료개혁 둘 다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것이다. 늘봄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보기 위한 것이고 의료개혁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으로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고 말했다.

한 아인초등학교 교사는 "25년 교육 경력 중에 정부가 이렇게 초등학교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적이 없었다"며 "앞으로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등 지역사회의 참여가 중요하므로 교육청이 그 중간 다리 역할을 잘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쓰는 돈은 우리나라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예산을 쓰더라도 아깝지 않다"며 "정부도 현장을 세심하게 챙겨 각 학교가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도시에 있는 아인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많고 학급도 많아 공간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내 거의 모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늘봄학교를 운영 중인 곳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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