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탄핵 막으려면 '민심 회복'밖에…정부·여당 '사즉생' 쇄신"

[the300]

정경훈, 박상곤 l 2024.04.19 15:27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조해진 국민의힘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김해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3선 중진'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를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민심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이 사즉생의 자기 쇄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6월 열리는 전당대회를 통해 "뺄셈 정치로 팽개쳤던 중도, 합리적 진보, 20·30세대, 호남"을 다시 끌어안을 수 있는 당 체제를 세우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오는 제22대 국회 민주당의 유일한 전략은 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실시"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 유일 체제'를 확립한 민주당의 필연적 과제는 이 대표가 감옥 가기 전에 대선을 치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이 대표는 재판을 받아 1~2년 안에 수감되고 피선거권을 잃는다"며 "윤 대통령 내외를 겨냥한 각종 국정조사(국정조사)와 특검(특별검사) 추진은 최순실 국조와 특검으로 여론몰이를 해 탄핵까지 질주했던 것과 같다"고 했다.

조 의원은 "여론의 힘만이 민주당 독주를 제지하고 탄핵을 막아줄 수 있다"며 "선거의 정치에는 패했지만 민심의 정치는 아직 열려 있다. 민심을 회복하면 (여당이) 국회에서 압도적 열세임에도 남은 (대통령 임기) 3년 동안 정상적 국정 운영은 물론 지방선거와 대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의 절대적 과제는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국민은 겸손한 대통령, 소통하는 대통령, 일 잘하는 유능한 대통령의 모습을 바란다. 대통령이 바뀌면 국민이 즉각 변화를 감지한다. 태도와 언행, 인사와 정책에서 변화가 나타나게 돼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지금은 총선 후에도 대통령이 바뀐 게 없다는 게 국민 다수의 인식"이라며 "당원과 지지자들은 대통령과 나라 걱정에 잠을 못 자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위기의 심각성을 못 느끼는 듯한 모습에 탄식이 흘러나온다. 민심의 몽둥이를 맞고 깨어나지 않으면 국민은 구제 불능이라고 생각하고 포기한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은원(은혜와 원한)을 모두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진심으로 국민 앞에 고개 숙여야 한다. 정신적 구중궁궐에서 벗어나 민심의 대명천지로 나와야 한다"며 "귀를 열어 듣고 눈을 뜨고 보아야 한다. 진보 좌파 진영이 소수파였을 때 바닥 민심을 파고들어 오늘의 다수파, 주류 정치세력이 된 것처럼 이제는 보수 우파가 낮은 자세로 민심에 스며들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당 안팎에 내치고 박대했던 동지들, 우군들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고 끌어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중산층·서민, 사회적 약자, 소외된 국민을 보살피는 당이 돼야 한다. 전당대회는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당 체제를 세우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절대다수 국민은 이재명 민주당을 마음에서 버렸지만 여전히 그를 붙잡고 있는 것은 권력을 위탁받은 우리가 잘못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바로 서면 국민은 미련 없이 이재명 당을 손절한다. 앞으로 1~2주 안에 나라와 당, 윤석열 정부의 운명이 결판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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