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9일 오전 10시부터 대국민담화→기자회견…21개월만

[the300]

박종진 l 2024.05.06 16:23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실시한다고 대통령실이 6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취임 후 두번째로,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사진은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진행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 2024.5.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9일 연다. 4.10 총선 패배 이후 국정운영 방식 전환을 모색하는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격적 영수회담을 진행한 데 이어 생중계 기자회견까지 실시한다. 주제에 제한없는 질문을 받고 직접 답변함으로써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9일 목요일 오전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년 8월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21개월 만이다.

먼저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10시부터 집무실에서 영상으로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은 회견에 앞서 집무실에서 국민 여러분께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 정책추진 상황을 설명드리고 앞으로 3년의 국정 운영 계획을 말씀 드릴 것"이라고 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는 브리핑룸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질문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집무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께 말씀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기자들 앞에서 할 수도 있지만 국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그간의 상황과 앞으로 계획을 밝히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후 청사 1층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시작한다. 기자회견은 약 1시간가량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형식이 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되며 질문자도 김 대변인이 지정한다. 신문과 방송 등 매체의 특성에 따라 질문 기자를 안배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수경 대변인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5.06.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질문 주제 등은 따로 제한을 두지 않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 여러분이 아시고 싶은 부분, 오해하고 계시는 부분, 이런 것들에 대해서 직접 대통령이 소상히 설명드리고 싶은 취지로 기자회견하는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질의응답을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제에 제한은 없다"며 "다만 제한된 시간 내에 가능한 많은 영역을 듣고 싶은 게 국민의 마음이라 하나의 소재, 주제에 대해서만 한 시간 내내 질문이 집중되는 건 국민들에게도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국내 현안을 놓고 오랜만에 생중계 기자회견을 여는 만큼 민감한 질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논란에 관한 입장 표명과 함께 민주당의 주도로 강행처리된 '채상병 특검법안'에 대한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여부 등도 거론할 전망이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