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집하는 민주당 "다음 국회서 당 차원 추진할 의제 늘릴 것"

[the300]

이승주 l 2024.05.09 11:40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08.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에서 당 차원으로 추진하는 의제를 늘리고 중앙당의 정책 기획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비공개 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22대 국회에서 어떤 점에 비중을 두고 시스템적으로는 어떻게 보완해나갈지 등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변인은 "22대 국회에서는 기존보다 당 차원의, 민주당 이름으로 추진하는 정책 법안의 비중을 늘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방향성에 대해 원내대표단과 정책조정위원회(정책위)가 같은 입장"이라며 "보통 의원들께서 개별입법을 하고 그다음에 당론을 선별해 추진하는 것이 보통이었다면 22대 국회에서는 정책위에서 당 차원으로 추진할 만한 의제들을 추리고 법안으로 만들어서 당론으로 추진하는 과정들을 적극적으로 거쳐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이 지향할 만한 새 의제와 정책을 개발하는 기능이 확대돼야 한다는 것도 논의됐다. 당 차원의 정책 기획 기능을 확장하고 담당할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방향성을 확인했다"며 "각 상임위원회(상임위)와 조응하는 방식으로 현재 정책위를 확대 및 개편하거나 별도의 정책 기획 단위 신설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변인은 "국회의원 개개인이 다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개별 입법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더해 당이 좀 더 노력하겠다는 것"이라며 "상임위 중심의 입법 노력과 (당의) 정책 기획 단위에서 보완하는 기능이 중첩될 때 입법 활동이 강화될 수 있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또 노 대변인은 "오는 6월 국회에서 법안 처리를 하겠다"며 "특히 민생회복긴급조치 관련 법안들과 국정 기조 전환을 끌어낼 수 있는 법안들을 우선 처리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에 따르면 민주당은 6월 국회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추진을 위한 법안을 바로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21대 국회 임기 내에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등이 처리되지 않으면 이 역시 6월 국회에서 법안 처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22대 국회의 조속한 원 구성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변인은 "원 구성을 위한 여당과의 협상에 충실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일정 기간이 넘어서도 협상이 안 되면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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