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3만명-산와대부 1만8천명 금리인하..채권소각도

[the300]양사 대표, 정무위 국정감사 증인출석 후 답변서 제출

김성휘 기자 l 2016.10.23 10:59
러시앤캐시 등 대형 대부업체 710곳이 7월25일부터 개정 대부업법에 따라 금융당국(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관리·감독을 받게 된다. 감시 대상은 자산규모 120억원 이상인 업체, 대부채권매입추심업을 영위하는 업체, 대기업 금융회사 계열인 업체 등이다. 2016.7.25/뉴스1


국내 대부업계 1, 2위인 러시앤캐시와 산와대부가 법정 최고금리(연 27.9%)를 넘는 고객에 대해 금리를 낮추고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은 소각하기로 했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각 사 대표가 증인 출석, 고금리에 대한 질타를 받고 내놓은 대책이다.

23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산와대부는 현재 보유한 개인신용 대출 중 금리 35% 이상 고객 중 연체없는 정상고객 1만8000명, 액수로 약 900억원에 대해 이달 말까지 금리를 27.9%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연체중인 고객에 대해서는 연체 해소시 27.9%로 추가인하키로 했다.

산와 측은 자회사인 와이케이대부가 보유한 소멸시효완성채권 167억원, 약 1만2000건을 부실채권 매입 후 무상소각하는 시민단체에 넘기는 방식으로 소각한다.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은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하지만 탕감 처리되지 않은 채 해당 채무자의 경제활동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앞서 러시앤캐시 모회사인 아프로파이낸셜도 제 의원실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9월 기준 보유중인 금리 35%이상 대출에 대해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27.9%로 금리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약 3만명, 대출잔액으로 1000억원, 이자수익은 120억원에 이른다.

아프로파이낸셜은 또 기존 대부잔액 감축계획에 1000억원을 추가 감축하고 소멸시효 완성채권 2만건, 약 471억원에 대해 시민단체에 무상 양도해 탕감하기로 했다. 아프로파이낸셜의 이 같은 조치가 실현되면 최대 7만명의 채무자, 약 2500억원 채무가 영향을 받게 된다.

대부업이 받을 수 있는 최고금리는 지난 3월 27.9%로 낮아졌지만 그보다 높은 금리의 기존 대출자에게는 소급적용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부업계에 금리인하 적용 요구가 강했다. 제 의원은 "이른바 죽은채권 부활금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다른 대부업체에 남아있는 시효만료 채권을 소각하는 데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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