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가운데 자리' 넘겨받은 서청원 "조용하고 겸손하게"

새누리 1차 중앙선거대책위 회의…"뼈를 깎는 혁신" 다짐

황보람 기자 l 2014.05.15 10:08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서청원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왼쪽)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4.5.15/뉴스1


"앞으로 우리 선대위원장 회의가 정례적으로 열릴 것인데 가장 연륜과 경륜이 풍부하신 서청원 위원장님이 앞으로 회의를 주관해 주십사하는 간곡한 말씀 드립니다. 괜찮습니까?"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이자 중앙선대위원장이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에게 '가운데 자리'를 양보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앞으로 정례적으로 열릴 선대위 회의 진행을 서청원 의원에게 맡기겠다며 자신의 중앙석까지 내줬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서 위원장은 "오래간만에 어려운 시기에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를 맡게됐다"며 "백번천번 세월호 참사에 용서를 구하고 역설적이지만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행스러운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을 중시하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드는 국정철학"이라면서 "국민들이 한번 더 박 대통령과 정부, 새누리당에게 힘을 줄 수 있도록 작은 출발을 할 때"라고 덧붙였다.


6·4 지방선거를 떠들썩한 유세나 로고송 없이 겸손하게 치르겠다는 다짐도 했다.


서 위원장은 "엊그제 공동선대위원장 제의를 받고 어떻게 지방선거를 치러야 되나 곰곰 생각했다"면서 "위원장을 중심으로 후보 각자가 현장에서 겸손하게 선거를 치를 수 밖에 없지 않느냐 생각했다"고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원내대표와 서 위원장 외에 이인제·김무성·황우여 새누리당 의원 등 7명의 중진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완구 위원장은 "뼈룰 깎는 혁신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국민에게 희망과 진정성을 드리는 것이 유일한 선거운동"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반드시 국민과 함께 승리해야만 박 대통령과 정부의 국정목표를 힘있게 추진할 수 있고 국가에 장래가 있다"며 "한 바가지의 물을 보탠다는 심정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위원장은 "변명하지 않고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하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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