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청은 운명적 동지, 하청업자 같이 활동해선 안돼"

[the300]박지원 '새누리당 국회의장' 발언 "겸손치 못해"…"1차 경선에서 과반득표할 것"

정영일 기자 l 2016.05.03 09:54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김재경 의원과 함께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6.5.1/사진=뉴스1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나경원 의원은 3일 "결국 당과 청와대는 운명적 동지관계"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의 성공 없이 당의 성공이 없고 그래서 운명적 동지관계라는 인식이 분명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운명적 동지관계라면) 청와대나 정부의 일방적 지시나 명령에 따라 당이 마치 청와대나 정부에 하청업자 같이 활동해선 안 될 것"이라며 "당도 역시 운명적 동지관계라면 자기정치를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기정치를 해선 안된다"는 발언의 뜻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청와대와 당이 서로 끈끈한 관계임을 잘 알고 청와대의 성공, 정부의 성공이 당의 성공이라는 인식을 분명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사과가 있으면 국회의장직을 새누리당과 협의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겸손치 못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의회민주주의에서 결국 파트너는 저희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라며 "이런 발언들이 지나치면 앞으로 야당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겸손치 않지 않냐' 이렇게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는 발언"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좀 더 협치의 중심에 들어와야 되는 것은 맞지만 박지원 원내대표의 계속적인 대통령을 걸고 하는 발언들은 그 도가 조금 겸손치 않지 않느냐 이렇게 본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날 진행되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신이 1차에서 과반득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선 패배 원인은 3년간의 국정운영과 또 우리 계파 패권주의로 흐른 우리 공천갈등, 이런 것에 대한 심판이었다"며 "의원들께서는 이 위기의 당을 구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가 누군지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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