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오늘 TK 초·재선 11명과 간담회…'사드' 설득

[the300] 오전 10시 청와대…사드 배치 협조 호소·대구공항 이전 등 지역 현안 의견 청취

이상배 기자 l 2016.08.04 08:39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10시 청와대로 새누리당 소속 대구·경북(TK) 지역 초·재선 의원 11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연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대구공항·K2 공군기지 통합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TK 지역 국회의원 11명과 만나 사드 배치를 포함한 여러 가지 지역 현안과 민심 동향을 청취하고 향후 국정운영 위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는 여당 TK 초선 의원인 곽대훈 곽상도 정태옥 추경호(이상 대구) 김정재 김석기 백승주 이만희 장석춘 최교일(이상 경북) 등 10명과 재선으로서 사드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를 지역구로 둔 이완영 의원이다. 정종섭 의원은 일정 문제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 청와대 측에선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등이 배석한다. 간담회는 1시간 이상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저는 사드 배치 문제를 비롯한 여러 지역 현안들에 대해 민심을 청취하고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지역의 대표인 국회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을 직접 만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김정재 의원 등 TK 지역 일부 초선의원들은 지난달 28일 김 수석을 통해 사드 배치와 대구공항·K2 공군기지 통합이전 등과 관련한 건의 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 바 있다.

정 대변인은 전날 춘추관에서 기자들로부터 이번 회동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 결집을 위한 것이라는 등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당내 우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새누리당 전당대회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선을 그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후 국회 의장단, 상임위원장단과 여야 지도부 등과도 차례로 만나며 대국회 소통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집권후반기 국정동력 약화를 막고 경제혁신, 대북압박 등 핵심 국정과제들을 임기말까지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중 국회 의장단,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당초 청와대는 지난달 7일 박 대통령과 국회 의장단, 상임위원장단과의 오찬을 추진했으나 참석 대상자들의 일정 문제 등으로 인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 직후엔 관례에 따라 신임 여당 지도부와도 면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또 2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더민주 신임 지도부가 출범하면 여야 3당 지도부와의 정례회동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지도부의 회동을 분기별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에서 늦어도 다음달 중엔 회동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지도부의 정례회동은 5월13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회동에는 각 당의 지도부 공백 문제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변재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현 비상대책위원장)·김성식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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