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탄핵 연판장, 자기 행위 역사적 책임져야"

[the300]"앞뒤로 잘 생각하고 역사적 인식 하에서 판단해야"

고석용 기자 l 2016.11.24 12:07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사진=뉴스1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당내에서 김무성 전 대표를 중심으로 탄핵안 발의를 위한 연판장을 돌고 있는 데 대해 "민감한 사안일수록 자신들의 정치 행위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변하고 화합하는 것을 원하는 것인지를 앞뒤로 잘 생각하고 역사적인 인식 하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일단 새누리당 구성원"이라며 "자기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새누리당으로서 공동책임을 져야 하고 공동 영예와 영광도 누려야 한다. 영광과 영예는 누리면서 책임은 빠져나간다는 생각을 하면 오래·크게 정치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김무성 전 대표의 탄핵 추진과 관련해서는 "각자의 이런저런 의견과 견해, 해법은 다 가질 수 있고 전부 코멘트 할 수는 없다"며 "탄핵안은 발의가 지금 될지 안될지도 모르니 한번 지켜보자"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 대표는 당내 친박(친 박근혜)·비박(비 박근혜) 6인 중진 협의체에서 전날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인명진 목사 등을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한 데 대해 "개인적으로 내가 선택하는 게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초·재선도 있고 당내 여러분이 계시니 다양한 의견 들어서 열린 마음으로 당을 수습하고 단합하게 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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