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합류한 원희룡 "대기업 중심 불균형 경제 극복해야"

[the300]"대기업 중심 불균형·양극화 돌파구 절실…개헌 통한 협력정치 필요"

고석용 기자 l 2017.01.04 09:16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새누리당 탈당 및 개혁보수신당(가칭) 참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4일 "과거 대기업에 자원이 집중되고 모든 것에 의존하던 70년대 경제성장 모델을 극복하고 성숙한 경제구조로 가야 한다"며 신당에 경제 분야 개혁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당 선언 직후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서는 낡은 것과 결별하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창출 능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과거 대기업 중심의 불균형 경제 성장 모델에서 97년 외환위기 뒤 양극화가 악화되는 구조적인 수렁으로 빠져든 데 대한 민생 돌파구가 절실하다"면서 "국민이 선택하고 믿을 정치는 이러한 저성장, 양극화 돌파구를 어떻게 돌파하는지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정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세계무대에서 글로벌로 성장한 기업에 대해선 자유롭게 무대에서 뛸 여건 만들어주고 대신 국가자원 정책은 배려는 중소기업, 자영업자, 젊은 혁신 주체에게 줘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보장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외교안보 정책에서 책임 있게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협력정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웅으로 취임한 대통령이 2~3년이 되지 않아 무한 경쟁과 레엄덕에 빠지고 퇴임할 때는 비참한 국정 실패의 책임자가 되는 정치 악순환이 벌어지는 권력집중 체제를 이제는 단호히 결별할 때"라며 개헌을 통한 권력 분산과 협력 정치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이에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도 "개헌은 제왕적 통치와 승자독식 여야 무한 투쟁을 끝내자는 국민적 여망으로 추진 중"이라며 개헌 주장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이어 "국민의 개헌 요구는 여론조사 결과 78.4%까지 나온다"며 문재인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신들의 대선 유불리만을 기준으로 개헌 문제에 접근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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