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경 대사 임명당시 외교부 누구도 최순실 존재 몰랐다"

[the300]"인사조치, 특검조사·직무수행 검토해 인사권자가 판단할 것"

박소연 기자 l 2017.02.02 16:52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사진=뉴스1

외교부는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가 지난해 임명될 당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재경 대사 임명 당시 최순실씨의 존재 자체에 대해 (윤병세) 외교부장관을 포함해 외교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유 대사는 지난달 31일 특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최씨를 수차례 만났으며, 최씨의 도움으로 대사에 임명됐다고 시인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유 대사는 청와대에서 추천한 특임공관장"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조 대변인은 특임공관장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허점이 존재한다는 지적에 "특임공관장 제도는 우리 외교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보강한다는 차원에서 생긴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그 제도를 좀 더 개선하고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 대사에 대한 인사조치에 대해서는 "특검조사 결과와 그에 따른 직무수행의 적정성 여부 등을 종합 검토해서 필요하다면 인사권자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아직은 특검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 결과를 지켜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 대변인은 최씨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외교부는 아는 바 없다"며 "특검의 관련 조사가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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