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전공 김정숙 여사-가수 펑리위안, 노래로 통했다

[the300]예고없던 깜짝 친교행사..'대장금' 오나라-中 모리화 감상

베이징(중국)=김성휘 기자 l 2017.12.15 00:10
【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14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참석하고 있다. 2017.12.14. amin2@newsis.com

한중 정상회담은 그동안 사드 갈등, 북핵 등 '하드 이슈'가 부각됐다. 그러나 문화교류 등 소프트 이슈의 중요성도 적잖다. 송혜교, 추자현, 엑소(EXO) 등 한류스타들의 존재가 이걸 드러낸다. 

마침 김정숙 여사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 펑리위안 여사는 중국의 유명 가수 출신이란 공통점이 있다. 이에 착안했을까. 중국 측이 마련한 깜짝 친교행사는 '노래'가 키워드였다.

김정숙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서 열린 공식환영식 후 정상회담 시간에 별도 차담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펑 여사는 김 여사에게 이곳 오페라극장에 해당하는 국가대극원을 함께 둘러보며 공연을 감상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김 여사가 이를 받아들여 펑리위안 여사의 안내로 국가대극원을 둘러봤다. 또 대극원 합창단이 노래한 ‘기적(중국노래)’, ‘오나라(드라마 대장금 주제가)’, ‘모리화(중국민요)’를 함께 감상했다.

김정숙 여사는 펑리위안 여사의 배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오늘 친교 행사는 형식보다 실질적 우의를 나누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중국의 상징색인 붉은색이 인상적인 코트를, 펑 여사는 베이지색 코트를 입고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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