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 GM 존속이 우리 목표"…노조 "얼마든 양보하겠다"

[the300] 민주당-베리 앵글 GM 부사장 면담에 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도 동참

이재원 기자 l 2018.02.20 10:38
임한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국지엠대책TF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과 협력키로 했다. 20일 국회에서 예정된 베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과의 면담부터 함께 할 예정이다.

이날 민주당 한국GM TF(태스크포스)는 국회 환노위원장실에서 한국 GM 노조 간부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노조의 요구사항을 경청했다.

TF 위원장을 맡은 홍영표 민주당 의원(환노위원장)은 "한국GM 관련 사안에 긴급하게 대처하기 위해 TF를 구성했다"며 "고용문제나, 지역경제, 한국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GM이 존속하고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위원장은 "다만 미국 본사와 한국 GM의 불평등한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대전제가 돼야 한다"며 "GM의 이런 의지가 확인된다면 우리 정부가 법과 기준에 맞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 TF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한택 한국GM 노조 지부장은 "한국GM은 노조가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지만, 잘못된 사실"이라며 "폐쇄를 철회하고 노조와 협상을 통해 슬기롭게 풀어나자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임 지부장은 "그 과정에서 노조가 양보할 부분이 있다면 분명하게 양보를 할 수 있다"며 "명확한 실사 등을 통해 노동자가 잘못했다고 하면 잘못을 인정하고 양보할 것을 양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홍 위원장은 "발전을 위해 얼마든지 양보하고 협조하겠다는 노조의 입장에 감사를 표한다"며 "한국 GM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민주당 한국 GM TF는 오전 11시30분부터 베리 앵글 부사장을 비롯한 한국 GM 임원진과 면담을 갖는다. 면담에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홍 위원장은 "정치권에서는 정당을 넘어 한국 GM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최대한 정쟁하지 않고 공동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