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당권 주자, 당심 잡기 총력…'손학규 때리기'도

[the300]10일 '후보자 10명' 정견발표…11일 예비경선 치러 본선후보 6인 선정

강주헌 기자 l 2018.08.10 17:24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후보자 정견발표회에 앞서 김동철 비대위원장, 김삼화 선대위원장이 후보자들과 손을 잡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비대위원장,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하태경, 김영환, 장성철 신용현, 정운천, 장성민, 이수봉, 이준석, 권은희, 손학규 당대표 후보, 김삼화 선관위원장. /사진=이동훈 기자

바른미래당이 9·2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후보자들이 치열한 당권 경쟁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10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정견발표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학규 후보는 "지방선거로 완전히 빈털터리 됐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가치는 아주 소중하게 남아있다"며 "개혁적 보수와 미래형 진보가 통합세력을 이룰 때 전체적으로 좌측으로 이동하는 정치지형에서 새로운 중심을 만들 수 있다"며 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손 후보는 '올드보이'라는 당 안팎의 비판과 관련해 "새로운 세대가 정치를 장악하는 세대교체 필요하다"면서도 "지금 세대교체 준비가 돼있나. 세대교체 위한 마당을 만들고 다음 총선에서 그 마당에서 마음껏 뛰놀아 달라"고 밝혔다.

 

하태경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현상 유지를 하다가 적당히 정계개편 흐름에 올라타서 생존이나 도모해보자는 무능과 나약의 리더십에 몸을 맡길 것이냐"며 "뿌리부터 갈아엎어 새로운 밭을 일궈낼, 그런 근본적인 변화의 리더십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한국당과의 '혁신경쟁'에서 더 빨리 이슈선점에 나서겠다"며 "그 힘으로 우리가 총선 전에 강력한 제1야당 만들고 총선 후에는 제1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등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후보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견발표회에 앞서 김삼화 선관위원장의 인사말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일부 후보들은 유력주자인 손 후보에게 각을 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성민 후보는 6·13지방선거 선대본부장을 역임한 손학규 전 위원장을 겨냥해 "하루하루 당원과 대의원들이 탈당해가면서 탈당계가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다"며 "약 1000명에 달하는 낙선자에게 선대본부장으로서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우리가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한다고 2년 뒤 총선에서 감동을 주지 못한다"며 "선거구제만 도입하면 국민이 우리 좋아하겠나. 학생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 대학을 가지 제도만 들여다 본다고 대학에 가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선거구제 개편은 손 후보의 주요 공약이다.

 

권은희 후보도 "바른미래당은 당의 규모나 구성볼 때 한국당이나 민주당과 다르다. 그들이 대기업이라면 우리당은 벤처기업"이라며 "시대에 맞지 않는 '올드보이'나 무능력자가 우리당에 오면 바로 망한다"며 손 후보를 향해 공세를 펼쳤다.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도 "요즘 여의도 정가에 올드보이의 귀환으로 '새로운 3김 시대'가 등장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이해찬·정동영 등 10년 전 라이벌들이 새로운 라이벌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정말 부끄럽다"고 손 후보를 비판했다.

 

손학규, 신용현, 장성철 등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후보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견발표회에 앞서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일부 후보들은 당의 화학적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후보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화학적 통합으로 한목소리를 내고 단결하면 지지도 올릴 수 있다"며 "당의 정책도 기조도 인물도 바꿔야 산다. 국민을 위해 진실을 위해 정의를 위해서 싸우는 검투사가 되겠다"고 했다.

 

장성철 후보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을 추진할 때 양대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퍼부었던 시기와 비난을 오직 선명한 중도정당의 가치를 생각하며 견뎌낸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당대표가 되면,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이 선명하고 강력한 중도정당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후보는 "지역·계층·세대를 뛰어넘는 합리적 미래 개혁의 힘으로 정의로운 나라,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바른미래당의 합당정신을 지키고 당을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운천 후보는 "승자독식 구조인 소선구제도를 개편하여 동서화합의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당의 화학적 결합과 세대, 성별, 지역, 이념을 아우르는 진정한 통합정당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권은희 후보가 연설 도중 손학규·신용현·김수민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선거를 치루는 것과 관련해 "편가르기"라고 비판하자 장내에 소란이 일기도 했다. 좌중에서 권 후보 발언을 두고 지지와 비난의 목소리가 동시에 쏟아지며 잠시 연설이 중단됐다.

 

바른미래당은 전날 당대표 후보자 기호 추첨 결과 하태경 후보 1번·김영환 후보 2번·장성철 후보 3번·신용현 후보 4번·정운천 후보 5번·장성민 후보 6번·이수봉 후보 7번·이준석 후보 8번·권은희 후보 9번·손학규 후보 10번이 배정됐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11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러 본선후보자 6인을 선정한다. 이번 전대에서 득표수에 따라 1명의 당대표와 최고위원 3명을 선출한다.

 

상위 4위 안에 여성후보가 없을 경우 신용현, 권은희 후보 등 2명의 여성의원 중 최다 득표자가 여성 몫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이들과 별도로 치러지는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는 김수민 후보가 단독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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