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뉴욕 출국…3박5일간 국제사회 '한반도 비핵화 외교' (상보)

[the300]25일 트럼프와 정상회담·27일 UN연설

김하늬 기자 l 2018.09.23 15:36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미국에서 열리는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공군 1호기에 탑승 전 손을 흔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5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26일에는 유엔총회 연설을 할 예정이다. 2018.9.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3박5일의 뉴욕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을 방문하기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의 성공적인 '비핵화 외교' 일정을 기원하며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부겸 장관, 한병도 정무수석, 로버트 랩슨 주한미대사관 차석 등이 성남공항에서 환송했다. 

문 대통령의 방미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 5월 워싱턴 D.C.를 찾은 이후 4개월만이다. 뉴욕 방문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참석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24일 오후(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9월 평양 공동선언'의 취지와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이번 만남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의 비공개 합의 사항도 전달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평양정상회담 직후 대국민 보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돌파구 마련, 남북·북미관계의 선순환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실천적 협력방안들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7.1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미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문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FTA 개정안은 미국이 오는 2021년 1월1일부로 철폐할 예정이었던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를 20년 더 유지해 오는 2041년 1월1일 없애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25일 오후에는 미국 국제문제 전문가 250여명과 여론주도층 인사들과의 모임에 참석해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연설할 예정이다. 26일에는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평양선언에 대한 설명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정부의 비전도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후 여러 양자회담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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