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정지지율 62.7%…전주比 2.6%p↓ '주춤'-리얼미터

[the300]평양發 상승세 조정 국면…민주 45.6%·한국 20.7%·정의 7.9%

백지수 기자 l 2018.10.08 12:17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6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으로 오차범위 이상 하락한 것으로 8일 나타났다.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뒤이은 한미정상회담 등 방미 외교 효과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의 여야 대립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료=리얼미터

◇대통령 지지율=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2일, 4~5일 등 나흘 간 조사해 이날 발표한 10월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62.7%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오차범위 이내인 1.3%포인트 올라 31.6%를 나타냈다. '모름/무응답'은 1.1%포인트 증가한 5.5%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과 충청권, 경기·인천, 호남 등과 50대·60대 이상·20대, 중도·진보·무당층, 자유한국당 지지층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과 서울, 30대, 보수층 등에서 상승세가 관측됐다.

◇등락 이유=리얼미터는 이같은 지지율 내림세에 대해 "급격한 상승 직후 잇따르는 자연적 조정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리얼미터는 이와 함께 유은혜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둘러싸고 여야 대정부질문 과정의 대립과 상존하는 경제·민생 불안감이 지지율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실제 한미정상회담 등 문 대통령의 방미 외교가 이어진 추석연휴 직후 지난달 28일부터 문 대통령 일간 지지율은 매일 직전 조사일 대비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67.5%까지 올랐던 일간 지지율은 조사일 기준 5일 연속 하락해 지난 5일 60.7%를 나타냈다. 그 사이 지난 1~2일과 지난 4일 국회에서는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며 심재철 한국당 의원의 비인가 재정 정보 유출을 둘러싼 기획재정부와의 공방과 유 부총리 임명 문제 등에 대한 대립이 격화됐다.
/자료=리얼미터

◇정당 지지율=이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 주와 비슷한 45.6%(전 주 대비 0.3%포인트 하락)를 유지했다.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는 돌아섰지만 2주 연속 45%선을 유지하며 지지층 이탈을 막았다.

이 사이 한국당 지지층이 갑자기 오차범위 이상 상승하며 20%대로 올라섰다. 한국당은 전 주 대비 3.7%포인트 오른 20.7%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정의당은 2.3%포인트 하락하며 다시 한 자리수 지지율인 7.9%에 그쳤다. 이밖에 바른미래당은 6%, 민주평화당은 2.9%, 무당층은 14.5% 등으로 전 주 대비 1%포인트 범위 내에서 등락했다.

◇조사 개요=지난 1~2일, 4~5일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진행한 10월1주차 주간 집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522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2003명이 최종 응답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