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평양동맹 협력포럼 첫 개최…‘준회원국’ 가입 추진력↑

[the300]‘중남미 유망시장’ 멕시코·페루·콜롬비아·칠레와 협력사업 발굴

최태범 기자 l 2018.12.11 17:15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에서 루이스 까란사 중남미개발은행(CAF) 총재의 축사를 경청한 뒤 손뼉을 치고 있다. 2018.06.29. my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국과 ‘태평양동맹(PA·Pacific Alliance)’의 첫 협력포럼이 11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다. 정부가 PA 준회원국 가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번 협력포럼을 통해 준회원국 가입 협상에 더욱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멕시코·페루·콜롬비아·칠레 등 중남미 4개국 지역경제통합체인 PA는 중남미 GDP(국내총생산)의 35%, 무역의 50% 점유하며 최근 한국의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했다.

한국은 멕시코를 제외한 나머지 PA 국가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했다. 정부가 지난 7월 신청한 PA 준회원국 가입이 승인되면 멕시코와도 양자 FTA를 체결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외교부는 11일 “이번 협력포럼은 우리나라가 PA 4개 회원국과 실질 양자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첫 번째 포럼”이라며 “동맹과의 지속가능한 협력사업 발굴을 통해 한-PA간 호혜적인 신(新)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포럼에 우리측에서는 외교부와 코이카, 광해관리공단 등 개발협력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PA측에서는 현 의장국인 페루 고위인사를 비롯해 4개 회원국 분야별 실무그룹 전문가 및 개발협력 유관부처 실무자 등 총 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포럼은 ▲한국과 PA측의 개발협력 현황 및 방향 공유 ▲한-PA 간 우선 협력분야 논의 ▲한-PA 지속가능한 협력모델 구축방안 등에 대한 양측 정부 인사 및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이 진행된다.

또 포럼은 주페루 한국대사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돼 포럼에 참석하지 못한 관계기관 및 전문가, 일반인에게도 논의 내용이 공유된다.

외교부는 “한국은 2013년 PA 옵서버로 가입한 이후 PA와의 고위급 대화에 지속 참여해 오고 있다”며 “지난 7월 PA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PA 준회원국 가입 협상 대상국으로 선언된 것을 계기로 정부는 PA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PA에는 한국 외에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이 준회원국 가입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에 준회원국 가입 협상에 착수해 1~2년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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