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내 GP 철거현장 찾은 국회 한반도평화포럼

[the300]박선숙 "평화체제 정착 중대한 시기, 軍 역할 해달라"

우경희 기자 l 2018.12.11 18:16


국회 한반도평화포럼(대표의원 바른미래당 박선숙, 책임연구의원 민주평화당 최경환)은 11일, 비무장지대(DMZ) 1사단 관할 경비초소(GP) 철거현장을 방문했다. 박 대표의원, 최 책임의원과 함께 윤후덕 바른미래당 의원, 손금주 무소속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들은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폭파된 1Km 전방 북측 GP 위치를 육안으로 확인했다. 12일 예정된 남북 상호검증을 위해 새로 만든 도보통로도 시찰했다. 공용화기 10구 규모의 대형 GP였던 우리측 GP 지점은 완전 철거가 이뤄져 있었다.

이번 현장방문은 남북한 간의 군사적 신뢰구축 상황을 점검함으로써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의원연구단체인 국회 한반도평화포럼의 향후 입법 및 정책 활동 방향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박 대표의원은 “2018년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정전 이후 최초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 되는 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중대한 시기"라며 "군도 튼튼한 안보태세를 기초로,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과정에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 책임의원은 “DMZ내 GP가 철거되고, 남북간 오솔길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군비통제시대를 넘어 군비감축시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지난 10월 평양 방문에 이어 오늘 1사단 GP 철거 현장을 직접 다녀와 보니 한반도에 금방이라도 평화가 찾아올 것 같았다"며 "숨고르기 중인 남북관계 개선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GP를 철거하는 것은 그 안에 담긴 증오를 철거하고 평화로 나가자는 다짐과 약속"이라며 "그러나 일부는 남겨 후대에 우리 민족 비극의 역사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상징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북은 '9월 평양공동선언' 부속서로 채택한 ‘9·19 군사분야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GP철수는 그 일환이다. 남북은 상징적으로 보존하기로 한 GP 각 1개소를 남기고 10개소의 GP를 지난 11월 말 모두 철거했다. 12일 남북 상호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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