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하노이]트럼프의 아침
[the300]JW메리어트호텔, 삼엄한 경비 속 일상 유지
하노이(베트남)=김평화 기자 l 2019.02.27 11: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하룻밤을 보낸 27일 오전 8시(현지시간).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 주변엔 15m 간격으로 무장한 소총수들이 배치됐다. 호텔에 진입하는 차량들은 보안요원들로부터 짐 검사를 받아야 했다.
호텔 입구에선 폭발물 탐지견 두 마리를 만났다. 입구에도 경호요원 여러명이 배치됐다. 로비로 들어가는 길엔 보안 검색대가 설치됐다. 소지품을 올려놓고 검색대를 통과했다.
로비에서도 경호요원들이 여러명 눈에 띄었다. 일반 투숙객들에겐 평상시와 다를 게 없었다. 그들은 여유있게 커피를 즐기고 대화를 나눴다. 친구들과 호텔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백악관 배지를 가슴에 단 미국인 3명이 로비에 서서 얘기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그 중 한 명은 누군가와 통화했다. '경찰(police), 언론(press)' 등 단어를 언급하는 게 들렸다. 도로 통제와 언론 접촉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일정을 조율하는 듯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정오에는 베트남 정부 건물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만난다.
오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다. '간단한 단독회담 및 환담'(brief one on one conversation and greeting)과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의 첫 만찬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10시 숙소에 도착했다.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금 베트남에 도착했다"며 "하노이에서 대단한 환영을 보여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엄청난 인파들과 매우 큰 사랑"이라고 했다. 20시간 넘는 비행 후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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