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北 연락사무소 철수, 미국에 뺨맞고 한국에 화풀이"

[the300]"청와대, 아직도 중재자·촉진자 망상 빠져" 비판

이재원 기자 l 2019.03.23 14:22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사진=이동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일방적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인원 철수와 관련 "북한 김정은은 하노이 2차 회담에서 미국에게 뺨맞고, 대한민국에게 화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북한은 미북관계와 무관하게 대한민국에 남북경협을 추진하라고 사실상의 협박을 가하더니, 이제는 최소한의 이용가치조차 없어졌다 생각했는지 한국을 분풀이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은 실력행사를 통한 대남 압박으로 곤혹스런 상황을 조장해 미국에 의사표시를 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한국을 장기판의 말로 활용하겠다는 김정은의 의도에 문재인 대통령이 고스란히 말려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대통령이 남북경협을 추진하겠다는 참담한 발언이나 늘어놓는 사이, 미 재무부는 불법 환적 방식으로 북한에 정제유를 제공한 한국국적 배 1척을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북한 불법해상 거래 의심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전 대변인은 "대북제재로 여론이 일치되고 있는 국제사회의 엄혹한 현실을 도외시한 채, 북한에 끌려다니다 이제는 미국으로부터 동맹국 대접조차 못 받을 만큼 한미관계 균열 조짐까지 초래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아직도 청와대와 문 대통령은 제대로 된 현실인식도 못한 채 중재자니 촉진자니하는 망상에 빠져있다"며 "대한민국의 안보가 어떻게 될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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