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포토]'여의도 공성전'에 구멍난 국회 의안과 문

[the300]25일 오전부터 26일 새벽까지 마라톤 대치…망치까지 동원해 강제 개방 시도

이재원 기자 l 2019.04.26 04:19
26일 새벽 여야의 공방 과정에서 심하게 파손된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사무실 문/사진=이재원 기자


국회에 제출되는 법안을 접수받는 국회 의안과의 문 곳곳이 여야의 대치 과정에서 부서졌다. 양쪽 문고리가 파손된 것은 물론 문 곳곳에 깊이 패인 상처가 남았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25일 오전부터 26일 새벽까지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사무실에서 공방을 벌였다. 선거제 개혁 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등을 제출, 접수하려는 민주당과 이를 막으려는 한국당은 의원들은 물론 보좌진들까지 동원해 치열한 '공성전'을 벌였다. 

한국당은 보좌진들로 인간띠를 구성해 의안과 문 외부를 차단했다. 또 일부 보좌진들은 의안과 사무실 안에서 문을 잠근 채 출입을 차단했다. 

이날 새벽 2시30분쯤 민주당이 의안과 문 앞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했고, 망치, 빠루 등 연장을 이용해 의안과 문을 강제로 열려는 시도를 했고, 이 과정에서 문 곳곳이 파손됐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당직자로 추정되는 남성 한 명이 부상을 입었고,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부상을 입었다. 

결국 민주당은 추가 부상 등을 우려해 새벽 3시50분쯤 의안과 앞에서 모두 철수했다. 

26일 새벽 여야의 공방 과정에서 심하게 파손된 국회 본청 7층 의안과사무실 문/사진=이재원 기자


26일 새벽 2시30분쯤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진입을 위해 망치 등 연장을 이용해 의안과 문을 강제로 여는 장면/사진=이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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