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이 김정은 대변인짓"에 靑 "국민 편가르는 막말"

[the300]고민정 "말은 그 사람의 품격" 비판

최경민 기자 l 2019.05.21 12:04
【광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입장하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19.05.18. pak7130@newsis.com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또 다시 '김정은의 대변인'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의 말과 관련해 "연일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이라며 "국민을 편가르는 발언이 난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나의 막말이 또 하나의 막말을 낳는 상황"이라며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내는 것인데, 그 말로 갈음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진짜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해달라"며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짓을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진행된 5.18 기념식에서 한국당을 향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한 것을 받아친 것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서울 광화문 가두집회에 참석해서도 "문재인 정권이 좌파 천국을 만들었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했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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