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SK하이닉스 왜 수도권 갔을까…답은 메가시티"
[the300]부울경+TK 1300만명 플랫폼 제안 "지역도 힘 집중해야"
김성휘 기자 l 2019.12.12 17:45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찾아 경상남도 주요사업 증액 건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국당 경남도당위원장인 강석진 의원. 2019.11.15. kkssmm99@newsis.com |
김 지사는 메디치미디어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주최한 '힘의 역전' 포럼 발제에 나서 "수도권 집중현상이 블랙홀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도 힘의 분산만 갖고 수도권에 맞서기 어렵다"며 "지역별 힘의 집중을 통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가 지적한 수도권 블랙홀은 기업은 수도권 선호→수도권 일자리→지방인재 유출→수도권의 인프라 집중→기업의 수도권 선호로 이어지는 순환구조다.
김 지사는 고민의 계기로 올 초 SK하이닉스의 입지 선택과정을 꼽았다. 경북 구미가 강력한 유치노력을 벌였으나 결론은 경기 용인이었다. 그는 "기업에선 (수도권이 아니면) 원하는 사람을 뽑을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메가시티 구상/경상남도청 제공 |
김 지사는 "수도권은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강원 충남북으로 확대돼 수도권만 2500만명"이라며 "수도권이 플랫폼이 되면서 종합적 기능이 모여있다. 이것이 플랫폼 효과"라고 지적했다.
이 관점에서 메가시티 구축의 핵심에 교육혁신이 있다. 우수인재양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지방정부가 대학정책 등 교육분야에 자율권을 갖고 지역 대학통합 등으로 경쟁력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메가시티를 구축해 우수인재→기업유치→일자리→수도권집중 완화→지역 메가시티 강화의 '선순환'을 이루자고 제안했다.
그는 수도권 집중의 대안으로 추진돼 온 균형발전에 대해 "기존 균형발전 정책은 시도별 나눠먹기 경쟁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도권 중심 부동산 대책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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