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한국당' 대표 황교안 호감도는 18%…이낙연 50%
[the300]한국갤럽 주요 정치인 호감도 조사…이낙연·심상정·박원순 순
백지수 기자 l 2019.12.13 14:44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비자정책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
국민 절반은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그밖의 정치인 호감도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박원순 서울시장·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순으로 집계됐다.
보수 인사 중에는 '새로운 보수당'의 리더 격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호감도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나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5% 이상 응답된 인물 7명의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이 총리의 호감도가 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심 대표가 39%, 박 시장이 32%, 이 지사가 29%의 호감도를 기록했다.
/자료=한국갤럽 |
여권이나 진보 진영 인사보다 보수 진영 인사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수 인사 중에 유 의원의 호감도가 23%로 가장 높았다. 황 대표는 18%의 호감도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가 호감도 17%로 황 대표 뒤를 바짝 쫓았다.
이번 조사에서 최장수 국무총리인 이 총리는 유일하게 호감도가 비호감도(33%)보다 높은 인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 지지층 등 진보층에서는 이 총리에 대한 호감도가 70%에 달한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만 호감도가 28%로 비호감도보다 호감도가 낮게 나타나고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호감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30~50대에서의 호감도는 60% 내외로 과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이 총리에 대해 "현재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계속 선두로 꼽힌다"고 밝혔다. 또 "2017년 2~4월 네 차례 조사에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호감도가 47~53%였다"고도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의원 회비 삭감 법안 발의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
뒤를 이은 심 대표에 대해서는 호감도가 39%, 비호감도가 45%로 조사됐다. 정의당 지지층의 87%, 민주당 지지층의 56%에게 호감을 받았다. 여성에서의 호감도 46%가 남성 33%보다 높은 유일한 인물로 조사됐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
유 의원에 대해서는 호감도 23%, 비호감도 59%로 나타났다. 유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바른미래당 내 유승민계 의원들은 전날 새 당명을 '새로운보수당'으로 정하는 등 신당 창당 추진에 한창이다.
아직 당적을 두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같은 기간 조사에서 5%에 그쳤다. 다만 바른미래당 지지층 안에서 유 의원에 대한 호감도가 59%로 높게 나타났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
황 대표의 호감도는 한국당 지지율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황 대표는 호감도 18%, 비호감도 67%를 기록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20%로 집계됐다.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60%가 황 대표에게 호감을 나타냈다. 다만 보수층 전체에서는 37%만이 황 대표에게 호감을 보였다. 한국당의 주요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60대 이상(29%)과 대구·경북(25%) 등에서도 30%를 밑도는 호감도가 나타났다.
현재 미국에 체류하며 정계를 떠나 있는 안 전 대표도 꾸준히 차기 정치 지도자로 거론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7명 중 가장 낮은 호감도를 기록했다. 비호감도는 69%로 가장 높았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을 포함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비호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2%로 전 주 대비 2%포인트 올라 2주 연속 오차범위 이내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당 지지율은 20%로 2주 연속 오차범위 이내 하락세를 나타냈다. 무당층은 전 주 대비 2%포인트 늘어난 23%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은 8%, 바른미래당은 5% 등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52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1명이 응답을 완료해 1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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