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文대통령 지지율 49%…'긍정>부정' 2주째 유지

[the300]리얼미터 2020년도 1월1주차 주간집계…공수처법 통과 영향

백지수 기자 l 2020.01.06 09:24
/자료=리얼미터


새해 처음 집계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49%를 기록한 것으로 6일 나타났다. 2주째 지지율(긍정 평가)이 부정평가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2020년도 1월1주차(취임 139주차)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주간 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 주(지난해 12월4주차) 주간 집계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49%로 나타났다. '매우 잘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28.6%,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20.4%로 파악됐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0.3%포인트 내린 46.2%로 조사됐다. '매우 잘못함'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33.5%, '잘못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12.7%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부정 평가에 비해 오차범위 이상인 2.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지지율이 부정평가를 2주 연속 앞섰다. 이는 지난해 8월2주차 조사 이후 약 5개월 만이라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TK)과 60대 이상에서 부정평가가 각각 60.4%, 53.4%로 과반을 웃돌았음에도 지지율이 전 주 조사 대비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TK에서는 지지율이 전 주 대비 3.4%포인트 올라 34.1%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에서는 오차범위 이내인 1.4%포인트의 상승세가 나타나 40.3%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지지율이 올랐지만 오차범위보다 적은 1.8%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의 92.9%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하고 부정평가는 4.5%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산·울산·경남(PK)과 서울,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에서는 오차범위를 웃도는 지지율 감소세가 나타났다.

PK에서는 지지율이 전 주 대비 2.8%포인트 줄어 41.2%(부정평가 54%)를, 서울에서는 2.5%포인트 감소한 46.5%(부정평가 48.8%)를 기록하며 지지율이 부정평가를 밑도는 양상을 보였다.

무당층에서의 지지율은 같은 기간 5.1%포인트 줄어 21.1%(부정 평가 59.4%)를 나타냈다.

지지율이 부정평가보다 높은 정의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도 지지율이 감소했다. 특히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전 주 대비 8.6%포인트가 줄어 69%(부정평가 27.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진보층에서도 오차범위를 웃도는 2.4%포인트가 감소해 지지율이 76.6%(부정평가 19.1%)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지지율이 2주 연속 부정평가를 웃돈 것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의 국회 통과와 추미애 법무부장관 임명 등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움직임에 대한 보도가 확대된 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한상균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등의 신년 특별사면 논란과 13개월 연속 수출 감소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 메시지 등과 관련한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 보도 증가 등 부정적 요인의 영향도 중첩됐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YTN 의뢰로 지난해 12월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공휴일인 1일을 제외한 나흘간 진행됐다.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223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8명이 응답을 완료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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