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말고 다른 종교 지도자도 만나라"…황교안 "기회 가져보겠다"

[the300]

강주헌 기자 l 2020.01.22 15:2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전직 당대표, 비대위원장과 오찬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황교안 대표,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2020.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 전직 당 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들이 22일 황교안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4월 총선을 앞두고 '인적 쇄신'과 '소통'을 하라고 조언했다. 황 대표는 인적 쇄신 주문에는 "사람도 많이 바꾸겠다"고 말하고 다른 종교 지도자도 만나라는 말에는 "기회를 가져볼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황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황우여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대표, 인명진·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갈릴리교회 원로목사인 인명진 전 위원장은 황 대표에게 "최근 개신교가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목소리가 큰데, 우리 사회가 개신교만 있지 않다"며 "저도 개신교 목사이지만 국민들이 (전광훈 목사를 보고) 저게 개신교라고 인식할까 봐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님이 천주교 인사, 불교 지도자들을 만나보셨는지 (모르겠다)"라며 "바둑이나 장기도 훈수 두는 사람이 훨씬 더 잘 알기 마련인데, 멀리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지금이라도 경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우여 전 대표는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국민들이 원하는 말을 하고 정책적으로 담아내야 한다"며 "절대 사심을 가지지 말고 오로지 국익과 국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우리가 품는다는 마음으로 (공천 등을) 해달라"고 말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가 3개월 이전에 욕먹을 일들을 다 하고 이후에는 표를 얻기 위한 여러 작업을 해나갈 것 같다"며 "친문(친문재인) 공천 등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으니 우리가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숫자만 가지고 주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통합을 통해 수도권에서 '어벤져스'를 만들어 큰 승리를 거뒀으면 한다"고 고 말했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이완구 전 총리,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의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이날 오찬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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