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케네디 재단 "尹대통령, '정치적 불이익 감수' 국민 위해 일해"

[the300]尹대통령, 케네디 재단 '용기 있는 사람들 상' 트로피 직접 받아

박종진 l 2024.03.27 20:33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캐롤라인 케네디 미국 존 F. 케네디(JFK) 재단 명예회장(주호주미국대사)으로부터 '용기있는 사람들 상(랜턴)'을 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2024.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조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존 F. 케네디 재단(이하 JFK 재단)으로부터 '용기 있는 사람들 상' 트로피를 직접 받았다.

대통령실은 27일 오후 윤 대통령이 캐롤라인 케네디 JFK 재단 명예회장(현 주호주 미국대사)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접견은 '용기 있는 사람들 상'(Profile in Courage Award)의 트로피(랜턴)를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고 싶다는 케네디 회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JFK 재단은 지난해 한일관계 개선을 이끈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면서 2023년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을 두 정상에게 수여했다. 지난해 10월 말 미국 보스턴에서 조현동 주미대사 대리가 시상식에 참여해 대리 수상했다. 당시 케네디 회장은 "두 정상은 자국 내 정치적 반대에 직면하고 있지만 국가를 위해 옳은 일(right thing)을 해냈다"고 밝혔다.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은 JFK 재단이 1990년부터 매년 정치적 용기와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저서로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용기 있는 사람들'(Profiles in Courage)에서 이름을 따 명명했다.

윤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뉴 프런티어' 정신을 상징하는 상을 그의 가족으로부터 받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정부 출범 이후 획기적으로 개선된 한일관계와 한미일 3국 협력을 토대로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계속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케네디 회장은 "한일 관계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결단을 내리고 이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킨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트로피를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케네디 회장은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은 눈앞의 자신의 이익을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국민, 국가, 세계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드물다"며 "그러한 사람을 찾아 그의 용기를 기리자는 것이 바로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을 제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한일관계 개선을 이루고 한국의 국익과 지역·세계의 평화·번영에 기여한 윤 대통령의 용기와 결단은 이 상의 취지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캐롤라인 케네디 미국 존 F. 케네디(JFK) 재단 명예회장(주호주미국대사)으로부터 '용기있는 사람들 상(랜턴)'을 받기 위해 만나 환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조수정

또한 케네디 회장은 자리에 함께한 자신의 배우자이자 디자이너인 에드윈 슈로스버그가 상의 트로피를 제작했다고 소개하면서 "미 군함 'USS 컨스티튜션Constitution)호'에서 실제 사용된 등불(랜턴) 모양을 본떠 만든 동 트로피가 외압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는 진실하고 용기 있는 사람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번 수상에 "당장 닥칠지 모를 정치적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불법노조에 대처하고 교육개혁을 추진하며 의료개혁을 꿋꿋이 완수하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용기와 사명감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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