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준석 2027년 대선 주자"…'한동훈 대권'은 "쉽지 않아"

[the300]

정경훈 l 2024.04.17 10:39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3.04.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이 4·10 총선에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 "(대선이 있는) 2027년에 대선 주자의 한 사람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밝혔다.

김 전 고문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혁신당의 입지에 관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천하람과 이준석이 점점 더 발전적으로 끌고 갈 것"이라며 "앞으로 지방선거를 거치며 당세가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이 내가 보기에는 매우 높다"고 했다.

그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집권여당이 집권 도중 이렇게 대패한 역사가 없다. 굉장히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사람만 바꾼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 대통령으로서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여소야대 국회를 끌고 가기가 힘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나경원·안철수 당선인이 거론되는 것에 관해 "선거 패배에 대한 본질적인 원인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돼 30대 초선 의원이 되는 김재섭 당선인이 당대표를 맡은 것에 대해 "설사 대표가 된다고 해도 결국 가서 이준석 꼴이 날 가능성이 있다"며 "미래를 위해 지금은 그런 데 끼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전 고문은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직을 내려놓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설 시기에 관해 "최소한 1년 정도는 쉬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 당장 또 나타나게 되면 상처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냥 무조건 쉬면 안 된다. 자기 이미지를 국민에게 어떻게 형성하느냐를 고민해가면서 시계를 보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나"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이 2027년 대권 도전이 가능할지에 "쉽게 등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부동의 (대권 주자) 1위더라도 3년 사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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