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용원 "국방안보에 청춘 바쳐…31년 전문성으로 승부"

[the300]

김인한 l 2024.04.18 12:47
유용원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60)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22대 국회 입성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이달 초 머니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 사진=김인한 기자


유용원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60)이 22대 국회에서 '국방안보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정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 당선인은 1993년 3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31년간 국내 종합일간지에서 국방부만 출입해 온 '국내 1호, 최장수 군사전문기자' 출신이다.

유 당선인은 1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국방안보 문제를 군 출신 예비역 장군만 다룰 수 있는 게 아니고 전문성을 가진 기자 출신도 제대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감히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당선인은 "저는 1993년 3월부터 서른 살이 되기 전부터 국방부를 출입하면서 시쳇말로 이곳에 청춘을 바쳤다"며 "그 초심을 잃지 않고 가는 게 중요한데 저도 사람인지라 국회에 들어가면 그 안에 매몰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분께서 쓴소리나 실제 여론 등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유 당선인은 언론인 출신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회에 입성한 보기 드문 케이스다. 그동안 기자 출신 국회의원은 앵커나 편집국장, 언론사 사장 등을 지낸 경우가 대다수였다. 유 당선인은 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윤석열 대통령까지 7개 정부의 국방부, 장관 20명을 지켜봤다. 국내 최대 군사안보 커뮤니티 '유용원의 군사세계'를 운영하는 등 군 안팎의 소식에 가장 능통한 전문가라는 평가도 받는다.

유 당선인은 "전문성으로 승부할 수 있는 언론인 출신이 되고 싶다"며 "제 인생의 절반을 보낸 국방안보 분야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앞으로도 여러분들과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유 당선인에게 덕담으로 "그동안 남겨주신 기사들이 역사의 기록이 될 것"이라며 "국회에 가셔서도 많은 기록을 남기시라고 공보당국자들도 함께 응원하겠다"고 했다.

유 당선인은 22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의정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국방위에서 '핵무장 잠재력' 확보를 위한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핵무장 잠재력 확보는 핵무장에 나설 경우 국제사회 제재 등 경제적 타격이 심각한 만큼 당장은 하지 않되 유사시 언제든 핵무장이 가능한 능력을 구축해 두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선 핵연료 농축·재처리 기술 개발 등을 위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필수적이다.

앞서 그는 4·10 총선 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도 "현재 핵무장이 6개월이면 가능하다는 낙관론도 있지만 우선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원이 된다면 여야, 보수·진보를 떠나 핵무장 잠재력 확보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앞으로 4년간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가자지구 전쟁, 2027년 내 중국의 대만침공 시나리오 등 수많은 '안보 도전' 요소들과 마주할 것"이라며 "제가 쌓아온 전문성을 살려 국방안보 분야에 미력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유용원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왼쪽)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신대원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사(헤럴드경제 기자)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 사진=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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