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원회 라인업 완료, '안정감' vs '전투력'

[the300]여야 원구성 협상 끝나면 본회의 통해 상임위원장 확정

황보람 기자 박광범 기자 l 2014.06.19 15:25


새정치민주연합이 안갯속에 있던 상임위원장 인선을 19일 발표하면서 사실상 여야 상임위원장단이 인선이 마무리됐다. 여야가 격돌하고 있는 상임위 복수법안소위화 등 원구성협상이 끝나면 최종의결을 통해 상임위 라인업이 확정된다.


앞서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인기 상임위원장 자리를 경선을 통해 매듭지었다. 새정치연합은 선수와 연륜을 고려해 위원장을 내정하는 전통을 이어 경선없이 무난하게 조율했다.

 

각 상임위 간사단의 면모를 보면 여야의 상임위 배정 특징이 뚜렷히 대비된다. 새정치연합 명단에서는 이례적으로 '초선 간사'의 이름이 다수 눈에 띈다. 김기식·김성주·남윤인순·신경민·윤후덕 의원 등 초선 의원 5명이 간사단에 내정됐다. 원내사령탑인 박영선 원내대표의 컬러가 두드러지는 인선이란 평가가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원내대표단과 손발을 맞춰 일 할 수 있는 의원들을 상임위 구성에 있어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와 원내 협상을 주도하면서 호흡을 맞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간사단을 구성했다는 분석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번 상임위 간사단 인선을 보면 박 원내대표의 색깔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며 "함께 일할 수 있는 의원들이 전면배치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상임위 간사 인선에 '전문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것으로 평가된다. 초선 의원은 기획재정위 강석훈 의원과 국방위 김성찬 의원 정도다.

 

상임위 간사는 예민한 사안마다 상대당 간사와 협의하고 같은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협상력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만큼 통상 재선의원이 맡아왔다. 때문에 초선을 전면 배치한 새정치연합에 비해 새누리당이 '안전감'있는 의원을 간사로 등용한 것으로 보인다.


상임위원장 배정을 비롯한 후반기 상임위 구성 방안은 본회의 표결을 통해 완료된다. 단 정보위와 예결위 일반상임위화, 상임위 복수법안소위화 등 원구성협상에 있어 여야가 협상을 거듭하고 있어 최종의결은 미뤄지고 있다.


여야가 원구성 협상을 완료하면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은 본회의 일정 조율에 들어간다. 일각에서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상고심 판결로 의원 정수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오는 26일 이후에나 여야의 상임위 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임위원장 내정자 최종확정은 본회의 표결에 부쳐지고 상임위별 간사는 하반기 원구성 후 상임위 첫 전체회의의 간사선임건 의사결정을 통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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