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김명수 후보, 제자 논문 가로채기 추가 발견"

[the300] 제자논문을 단독 성과물로 기재..연구비 500만원 지원받아

이현수 기자 l 2014.06.26 18:34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국립국제교육원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스1 양동욱 기자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제자 논문 가로채기'와 '자기 표절'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26일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신이 한국연구재단이 운영하는 한국연구업적통합정보(KRI)에 △초·중등학교운영모형 정립에 관한 연구(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1996) △교육과정 개정 관련 교원 대책(한국교원대학교 교육과정개정 연구위원회, 1997) △대학입학 면접전형자료 개발과 활용방안(한국교육과정평가원 사업신청보고서, 1998) 등 3건의 연구업적을 단독 저자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의원은 확인 결과, 해당 연구에는 김 후보자 외에도 공동연구자 또는 연구협의진이 함께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함께 연구한 결과물을 자신의 단독 성과로 기재했다는 것이다.

안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또 2012년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 △교장의 지도성 유형에 따른 교내위원회 운영에 관한 연구(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12)를 단독 연구 성과물로 기재했다. 지원받은 학술연구비는 500만원이다.

자기 표절 의혹도 제기됐다. 안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02년 한국교육생산성연구소교육연구사에서 발행하는 '학교경영' 학술지에 '학교교육계획의 기본전제'라는 기고문을 싣고 연구업적으로 등록했다. 그러나 2004년 같은 제목으로 기고문을 인용 또는 참고문헌 표기 없이 수정 보완해 '학교경영'에 기고했고, 연구업적으로 등재했다.

안 의원은 "제자 논문 가로채기 등 연구 부정은 단순한 도덕적 기준을 넘어 학자로서의 연구 윤리를 위반한 명백한 부정행위"라며 "김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부끄럽고 자질 없는 후보자로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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