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정유라 소재지 찾았다…특검 체포해야"

[the300]14일 라디오 인터뷰 발언…"교민들이 소위 '뻗치기'로 감시 중"

김세관 기자 l 2016.12.14 10:55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증인들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2016.12.6/뉴스1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최순실 국정농단' 한 축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의 독일 소재지를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확한 장소를) 밝힐 순 없다. 말하는 순간 (정유라가) 또 다시 다른 장소로 옮기게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저희와 함께 이 일을 도와주는 교포들과 유학생들이 (정유라 소재지 앞에서) 소위 말하는 '뻗치기'를 하고 있다"며 "특검은 정씨를 빨리 피의자 신분으로 만들어 체포해야 한다"가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게는 정유라가 역린"이라며 "지금 현재 두 사람이 버티고 있지만 그들의 역린인 정유라가 체포되거나 구속되는 순간 무너져 입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유라는 이화여대 부정입시 당사자고 독일에서 산 집(값) 30억 상속세를 제대로 냈겠느냐"며 "외환관리법을 위반했을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안 의원은 최순실이 독일에서 자금세탁을 한 의혹이 있다는 점도 이날 공개했다. 그는 "1992년 최순실과 정윤회, 유천호라는 세 사람 명의로 '유벨'이라는 회사가 건립됐다. 올해까지 10개의 페이퍼컴퍼니가 만들어졌다"며 "그 규모는 수천억원대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최순실은 1992년부터 독일을 제 집 드나들 듯하며 돈세탁을 했다. 재밌는 것은 대선 직전인 2006~2007년과 2012년에 독일 페이퍼컴퍼니에서 큰 규모의 돈이 빠져나갔다"며 "대선자금으로 연결되지 않았는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 때(1990년대)는 최태민이 살아있을 때라서 문민정부가 들어서면 자기들이 갖고 있는 재산 추적과 몰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독일에 회사를 설립한 시기와 맞다. 우연할 일치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문제는 검찰이 전혀 (수사) 의지가 없고, 최순실이 해외로 빼돌린 불법 재산은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닌 점"이라며 "최순실이 독일을 포함해 해외로 불법 유출한 돈을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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