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블로그 후기가 성형광고 효과 제일 높아"

[the300]김성주 새정치연합 의원 조사…"사전광고심의제 대상 확대 필요"

김세관 기자 l 2014.09.26 11:57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제공.

성형수술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은 성형외과의 광고 유형 중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의 후기성 광고 효과가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광고 유형은 병원들의 사전광고심의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6일 발표한 '성형광고와 사전광고심의제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가장 광고 효과가 높다고 생각하는 광고 유형은 온라인 카페·블로그 등의 후기성 광고(8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5월12일부터 5월16일까지 전구그이 17세 이상 여성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다.

후기성 광고(87.0%)와 함께 옥외 성형광고도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79.4%였으며, 인터넷 배너 광고는 65.9%의 응답자가 효과가 있다고 대답했다.

광고를 접한 이후 실제로 성형수술 상담을 받았던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19.5%로 집계됐다. 이 중 31.3%의 소비자가 인터넷 후기성 광고를 보고 상담을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입소문(36.9%)이 가장 많았다.

입소문을 제외하면 인터넷 카페 및 블로그의 후기성 광고를 접하고 상담을 신청한 경우가 가장 많은 셈. 성형수술 선택 시 영향이 적지 않은 후기성 광고는 현재 사전광고 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의료법 시행령'에 따르면 병원이 의료 시술을 광고하려면 심의를 받아야 하고 사전광고심의필번호를 광고에 표시해야 한다.

김 의원은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고 영향력이 큰 후기성 광고는 주로 블로그, 카페 등에 게재되기 때문에 사전광고심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현행 사전광고 심의 대상의 확대와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사전광고심의제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현저하게 낮다"며 "소비자가 성형광고의 심의 여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사전광고심의필 번호' 표시방법의 개선과 홍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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