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유시민도 했다…공무원연금 개혁, 정치권 숙명"

[the300]"현대重 노사, 적대감으로 일관하면 공멸" 타협 주문

김성휘,박다해 기자 l 2014.12.04 11:05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4.12.4/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4일 참여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전 의원의 일화까지 거론하며 공무원연금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과 같은 야권 인사도 연금 개혁에 뜻이 같은 만큼 새정치민주연합이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무원 연금개혁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면 안되니까 반드시 관철시켜야 하는 정치권의 숙명"이라며 "지난 20년간 꾸준히 논의돼 온 만큼 조만간 개최될 여야 지도부 회의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에 유시민 전 의원도 '연금개혁은 보수 진보를 넘어서 책임있는 정치세력이라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발언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유시민 전 의원의 대표발의로 열린우당 소속 13명 의원이 공무원 연금개혁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연금개혁 검토를 촉구했다"며 "그 내용도 퇴직연금 지급률 인하, 퇴직연금 개시 연령 상향조정 등 현재 새누리당 안과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공무원연금개혁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국민에게 안은 내놓지 않고 사회적 합의기구 설치 주장을 하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제1야당으로서 국가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공무원연금 혁안을 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한국교총과 연금개혁 관련 면담을 갖는다며 "오늘 면담에서 좋은 타협점 도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한편 현대중공업이 노사 갈등을 빚는 데 대해 조선업 침체, 일본 엔저 특수와 중국 조선업계의 추격 등이 겹쳐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노사가 적대감과 투쟁으로 일관하고 파업까지 나면 그 끝은 공멸"이라며 "고통은 나누면 절반으로 줄어든단 말이 있듯이 지금은 정치, 기업, 노조가 모두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사회적 대타협의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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