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연금 사회적합의기구, 야당존중-원칙고수 투트랙"

[the300]"임시국회 20일께 소집…쪽지예산 안했다"

김성휘,박다해 기자 l 2014.12.04 10:38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태호 최고위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4.12.4/뉴스1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일 "사회적 합의기구는 최대한 야당의 취지를 살려주는 방향으로 검토하되 기본 틀은 세월호법 해결의 원칙을 접목시키는 이른바 투트랙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야당과 접촉한 결과 내용에 대해서는 서로 공감을 하고 프로세스, 절차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이 있는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언급한 세월호법 해결 당시의 원칙이란 이해당사자가 입법에 직접 참여해선 안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회적 합의체라는 야당의 말씀 자체는 틀린 게 아니고 이해당사자들이 모이는 것도 좋다"며 "그러나 '이해당사자는 결정주체가 될 수 없다'는 그 명제를 지켜야 한다. 대의민주주의 하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따라 여야가 합의로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하고 공무원단체 등 당사자들의 입장을 듣되 법안을 협상하는 주체는 여야로 한정하는 방식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8일과 9일 본회의 열어 약 200~300개로 예상되는 법안을 처리하겠다"며 "12월 임시국회는 20일 전후해서 열릴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각 상임위별로 법안심사에 속도를 내는 데 대해 "경제활성화, 민생 법안을 남은 정기국회에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 이른바 쪽지예산으로 지역구 예산을 따냈다는 지적에 "일부 언론에서 쪽지 예산 얘기 있었지만 제가 5억 정도… 집권당 원내대표 쪽지 예산 치고는 너무 작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부여 고속도로 건설예산으로 5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내대표는 "여의도 정치에서 진실과 사실 규명은 두 달이 가지 않는다. 아마 (그 안에) 판명이 될 것"이라며 "약속한대로 당대표, 원내대표는 쪽지를 내려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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