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0일 연석회의, 공무원연금·사자방 '빅딜' 주목

[the300]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협상에 영향 미칠지 관심

구경민 기자 l 2014.12.07 13:46
새누리당 김재원(왼쪽)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12월 임시국회를 오는 15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열기로 합의했다. 2014.1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야가 오는 10일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 2+2 연석회의를 통해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새누리당에서 공무원 연금개혁과 이른바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국정조사와의 빅딜 가능성을 시사해 '빅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파문이 확산되면서 관련 내용이 협상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공무원연금 개혁 연내처리를 위해 사자방 국조 수용 가능성도 열어 둔 새누리당은 연석회의에서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정기국회가 종료이후 2+2 연석회의를 가동할 것"이라며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선실세' 의혹이 회의 의제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이 연내 처리를 목표로 강하게 추진중인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새정치연합이 요구하는 '사자방' 국정조사를 놓고 '빅딜(주고받기)'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요구하는 '사자방'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일부 수용 의사를 내비쳤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5일 당 회의에서 "국민적 의혹과 여러 국회 기능에서 해야 할 일은 어떤 성역도 없이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사자방 국조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당에서는 '사자방' 국조 가운데 자원외교 국조는 받을 수 있다는데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중인 방사비리나 친이·친박 간 계파갈등이 불거질 소지가 있는 4대강 국조를 수용하긴 어려워 보인다. 

정개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2016년 총선 전에 선거구 획정을 다시 해야 하는 현안이 있는 만큼 여야가 큰 이견 없이 합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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