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끝장토론 무산…15일 재논의키로

[the300] 최고위원회 구성, 여성 대의원 비율 등 합의

지영호, 박다해 기자 l 2014.12.08 19:33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준비위원장(가운데)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이 끝장토론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던 차기 당 대표 경선 룰을 결국 확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 대표 후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비상대책위원들의 사퇴도 미뤄졌다.

8일 새정치연합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선거인단 구성과 당권-대권 분리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논의는 15일 오후 3시에 다시 진행키로 결정했다.

이날 합의된 사항은 최고위원회 구성과 여성대의원 비율이다. 윤관석 위원은 "최고위원회 9인 중 5명은 선출, 3명은 지명하기로 합의됐다. 여성대의원은 30%를 기본으로하고 50%까지 채우는 방향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단, 최고위원회 구성에 있어서 여성의원 할당제가 없어진다. 전대준비위 관계자는 "여성 할당제는 득표결과에 상관없이 여성후보의 최고위원 당선을 결정짓는다"며 "이는 오히려 여성후보의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 폐단이 있기 때문에 여성에 대한 프리미엄을 주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쟁점인 권역별 최고위원제도와 정책 대의원 수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날 의결되지 않은 심의 안건들은 분과 별로 넘겨서 재논의된다. 당무분과위원회는 당권의 분권 문제에 대한 논의를 별도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비상대책위원들의 사퇴 역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날 경선 룰이 정해지면 당 대표 경선 출마가 예상되는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등 이른바 '빅3'의 비상대책위원의 사퇴가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경선 룰 결정이 연기되면서 비대위원들의 사퇴 일정도 미뤄지게 됐다.


아울러 이들의 사퇴는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관련 국정현안보고에서 비판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그 시기는 더욱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KBS라디오에 출연해 "15~16일에 현안질의가 있고, 아직 당내에서 처리할 문제가 있기 때문에 (비대위원직 사퇴는) 주말(20~21일)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대위원의 사퇴 마지노선 일정을 15일에서 22일까지로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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