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관리 국민임대, 임대료 체납률 5.1%…연 314억 손실

[the300][2015 국감]신기남 "강제퇴거 우려"…주택관리공단 2.4%

지영호 기자 l 2015.09.14 17:24
그린벨트 해제 첫 국민임대아파트인 청계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국민임대주택의 임대료 체납률이 5.1%에 이르고 이에 따른 실액은 연간 314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LH와 주택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LH가 관리하는 국민임대주택 임대료 체납률은 5.1%로 주택관리공단이 관리하는 곳(2.4%)보다 월등히 높았다.

신기남 의원실 측은 LH의 임대료 체납률이 높은 이유에 대 LH는 임대주택 관리를 아파트 단지 안에서 직접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효율성을 이유로 광역단지에서 관리와 운영업무를 수행하면 주거복지의 공공기능이 약화되는데, 그 현상 중 하나가 임대료 체납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관리소홀로 인한 장기체납이 소외계층 강제퇴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행 임대주택 입주자가 임대료를 5개월 이상 미납하면 강제퇴거 절차가 시작된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에서 직접 징수업무를 충실히 하면 임대료 미납에 따른 강제퇴거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의원은 "임대료 체납률 증가는 LH의 임대주택 관리 소홀이 빚은 결과"라며 "연간 314억 원이라는 손실액도 문제지만, 관리비 부과업무 소홀이 임대주택 입주자 강제퇴거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신 의원 측은 LH와 주택관리공단의 임대주택 공가일수를 비교하여 분석한 결과 LH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임대주택의 평균 공가일수는 96일로, 33일에 불과한 주택관리공단의 3배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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